당국 "인도 변이, 4대 주요 변이로 분류…백신 효과는 유효"
WHO, 최근 우려 변이 추가…전파력 높아국내 58건 대부분 해외유입 및 2차 전파
다만 방역 당국은 인도 변이 바이러스가 코로나19 백신을 무력화할 만한 과학적 근거는 없다고 밝혔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11일 오후 청주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통해 "WHO 기준에 따라 주요 변이를 4종으로 분류하는 체계로 갖춰나가겠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에서는 WHO 기준을 준용해 영국 변이와 브라질 변이,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변이를 주요변이로 관리하고 있다. 인도 변이는 캘리포니아, 필리핀 변이 등과 함께 기타 변이로 분류해왔다. 그러나 WHO는 최근 인도 변이를 영국 변이, 브라질 변이, 남아공 변이와 함께 4번째 '우려 변이'로 분류했다. 인도 변이는 영국 변이처럼 전파력이 높다는 특성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단장은 "현재 인도에서 환자가 급증하는 원인 중 첫 번째는 방역조치 완화로 방심한 틈을 탄 접촉에 의한 것으로 보는 역학전문가 그룹들이 많다"며 "두 번째는 변이가 조금 더 전파 속도를 빨리 하는 역할을 했다는 의견"이라고 밝혔다. 그는 "주요 변이가 더 나타날 수도 있고 또 언젠가는 변이가 사라질 수도 있는 현상이기 때문에 절대적인 기준이나 분류가 유지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11일 0시 기준 국내 변이 바이러스 확정사례는 모두 808명이며, 이 중 58건(7.2%)이 인도 변이 사례다. 이 중 51건이 해외유입을 통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7명은 이들로 인한 2차 전파로 인해 '해외유입 관련'으로 분류됐다. 최근 입국한 인도 교민 중에서도 인도 변이가 1건 확인됐다.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1주간 인도 재외국민 총 540명이 입국했으며 이 중 1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 당국이 재외국민에 대한 변이바이러스 검사를 실시한 결과 인도 변이는 1명이다. 방역 당국은 아직 인도 변이가 남아공 변이처럼 코로나19 백신을 무력화할 만한 근거는 없다고 판단했다. 이 단장은 "인도 변이가 백신에 대해 우려할 만한 내성을 나타낸다는 근거는 아직은 없다"면서 "백신이 효과가 없다고 말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현재까지는 백신의 효과는 유효한 것으로 판단하는 의견이 더 많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