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해리스 방한 중일 때 '박진 해임건의안' 처리해야"
여야, '박진 해임건의안 처리' 두고 협상 계속김진표·與, 野에 "해리스 방안 일정 고려해달라"박홍근 "해리스 있을 때 책임물어야 美 변화해"민주, 오후 6시 본회의 속개되면 처리 나설 듯
[서울=뉴시스] 김재환 신재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29일 박진 외교부 장관의 해임건의안을 처리하겠다는 의사를 다시 확인했다. 국민의힘은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방한 중인 점을 이유로 연기를 요청했지만 민주당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9일 오후 민주당 의원총회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오후 1시30분께 전화 협의를 다시 했다. (국민의힘의) 상황 변화가 없다고 말해 저희로선 안건을 처리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주 원내대표는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현재 방한 중인 상황에서 해임건의안이 처리될 경우 우려가 예상된다며 민주당 측에 연기 의사가 있는지 물었다고 한다. 그러나 박 원내대표는 "내일 본회의도 잡혀 있지 않고 본회의를 잡는 것에 대해 국민의힘도 안 해줄 것 아닌가"라며 "오늘 본회의에서 처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우리 외교부 장관이 오전 정상회담 배석 외에 다른 일정은 있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진표 국회의장 역시 박 원내대표에게 연락해 해리스 부통령의 방한 일정을 고려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박 원내대표는 "이미 우리가 시간을 연기했고 충분히 배려했는데 의장과 주 대표가 그렇게 말하니 검토해보겠다"면서도 "다만 해리스 부통령의 방한 기간에 외교부 장관의 해임건의안이 꼭 국익적으로 나쁘진 않다. 지난 순방 기간에도 인플레이션감축법이라든가 통화스와프 등 어떤 성과도 못내지 않았나"고 언급했다. 이어 "빈손, 무능 외교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해리스 부통령이 있을 때 국회가 책임을 따져 묻는 것이 미국의 입장 변화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 의장은 재차 "민주당도 최소한 우리 국민이 보기에 방한 중인 미국 부통령의 출국 시점에 맞춰 처리하는 방향으로 협조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박 원내대표는 "(본회의) 속개 시간과 안건을 공지해주면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며 답했다고 한다. 일단 민주당은 이날 오후 6시 본회의가 다시 열리면 해임건의안을 상정해 처리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오후 5시30분에는 의총이 다시 소집돼 처리 방안 등에 관한 의견을 모을 예정이다. 민주당은 이날 중 박 장관의 해임건의안을 처리하겠다는 입장이었는데, 국민의힘이 반발하면서 김진표 국회의장의 요청으로 여야는 처리 여부와 시점 등을 놓고 협의를 이어가는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