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세대]②1995~99년생 97.3% "참사 내게도 일어날 수 있다"
1995~1999년생 263명 대상 설문조사세월호참사 1997년생과 또래 세대응답자 77.2% '이태원 참사에 우울감'40.3% '국가로부터 보호 못 느낀다'뉴시스 취재팀이 지난 3일부터 이틀간 1995~1999년생 26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97.3%(256명)가 본인도 참사 희생자가 될 수 있다고 답했다. '2014년 세월호 침몰 사고, 2022년 이태원 핼러윈 사고 등과 같은 일이 자신에게도 일어날 수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55.1%(145명)가 '매우 그렇다'고 답했고, 42.4%(111)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그렇지 않다'와 '매우 그렇지 않다'고 응답한 비율은 0.4%(4명)에 그쳤다. 이들은 세월호 참사 희생자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1997년생과 동갑 혹은 또래 세대다. 이들 중 80.6%(212명)는 '이태원 핼러윈 참사가 예방할 수 있었던 사고였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또는 '매우 그렇다'고 답했다. 아울러 응답자의 77.2%(203명)는 이태원 참사와 관련된 정부 발표 또는 언론 보도를 접하며 우울감이나 무력감을 느꼈다고 답했다. 이들 세대에서는 세월호 참사와 이태원 참사 등을 겪었음에도 우리 사회의 안전 의식이 더 높아진 것 같지 않다는 반응도 많았다. '세월호 참사 후 우리나라가 더 안전해졌다고 느끼느냐'는 질문에는 53.7%(141명)이 부정적으로 답했다. '보통이다'는 응답도 30.4%(80)에 달했다. 다만 응답자 절반 이상이 안전사고 위험에 처했을 때 경찰로부터 도움받을 수 있다고 믿는 것으로 드러났다. '안전사고 위험에 처했을 때 112에 신고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기대하느냐'는 질문에 58.6%(154명)가 '매우 그렇다' 또는 '그렇다'고 답했다. 여전히 공권력에 대한 신뢰를 거두지 않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국민 안전을 위한 사회 인프라를 개선하고 관련 예산을 늘리는 것에 찬성하느냐는 물음에는 대다수가 찬성한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38.4%(101명)가 '매우 찬성한다'고 했고, 50.2%(132명)는 '대체로 찬성한다'고 답했다. 한편, 응답자 대부분이 정부에만 안전 책임을 묻는 게 아니라 시민들 역시 안전 의식을 높여야 한다고 보고 있었다. 시민들의 안전 의식을 5점 만점으로 평가해달라는 질문에 43.3%(114명)가 2점을 줬고, 21.3%(56명)는 1점을 부여했다. 3점은 27.4%(72명), 4점은 6.8%(18명), 5점은 1.1%(3명)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