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국조특위, 청문회 증인 73명 의결…한덕수·신현영은 빠져

[서울=뉴시스]최영서 기자 = 국회 이태원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국조특위)가 내달 청문회에 출석할 증인 73명을 확정했다. 명단에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윤희근 경찰청장 등이 올랐으나 한덕수 국무총리와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여야가 합의에 이르지 못해 포함되지 않았다.

국조특위는 27일 국회 본관에서 열린 1차 기관보고에서 1·2차 청문회 증인출석 요구의 건 등을 의결했다.

우상호 위원장은 "오늘은 여야 간사위원 합의된 부분 의결하고 합의가 있으면 다시 (특위를) 개최해 의결하겠다"며 "윤희근 외 1차 44명, 이상민 외 2차 29명으로 총 73명"이라고 말했다.

특위는 1차 청문회가 열리는 오는 1월4일 윤 청장을 비롯한 경찰 소방 관계자들에 대한 출석을 요구했다.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 남화영 소방청장 직무대리, 최성범 용산소방서장 등이 청문회장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오는 1월6일로 확정된 2차 청문회에는 행정안전부 보건복지부 및 서울시, 용산구 관계자들이 집중 질의를 받는다. 이날 이 장관과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박희영 용산구청장 등이 청문회에 출석할 것으로 보인다.

여야의 입장 차가 극명하게 갈린 한 총리와 신 의원은 의결 대상으로 오르지 못했다.

이에 윤 의원은 "오는 29일 기관보고가 있는데, 거기서 증인 채택과 관련한 위원들의 의견 듣는 시간 꼭 마련해 달라"며 "빠진 증인이 있는데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고 설득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또 국조특위는 2일과 4일, 6일로 예정됐던 청문회 일정을 4일과 6일로 미뤘다. 세번째 청문회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국정조사 기간이 1월7일 종료되는 만큼 여당 측은 7일에 마지막 청문회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은 "1월7일을 넘기지 않겠다고 못 박아줬는데, 7일을 넘긴다면 위원장이 하신 말을 번복하는 것"이라며 "우리 위원회가 자율성을 갖고 운영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야당 측 간사인 김교흥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여당 간사와 협의해 추후 3차 청문회를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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