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문화·사회활동 늘었다…코로나 이전 일상 회복
서울시, '2022 서울서베이 조사통계자료' 발표문화활동 참가율 63.8%로 전년대비 8.1%p 증가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지난해 서울시민들의 문화활동과 사회활동 참가율이 늘어나면서 코로나19 이전의 일상을 되찾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25일 '2022 서울서베이 조사통계자료'를 활용해 서울시민의 일상, 미취학 자녀를 키우는 엄마·아빠의 일상, 서울에 거주하는 외국인의 일상 등을 분석·발표했다. 이는 서울시가 지난해 9월 15일~10월 31일까지 서울에 거주하는 2만 가구(15세 이상 3만9340명), 시민 5000명, 외국인 25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코로나19 이후 서울시민 대부분은 이전의 일상을 되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서울시민의 문화활동 참가율은 63.8%로 전년대비 8.1%p 증가했다. 특히 대면 중심의 문화활동이 54.3%로 전년(40.1%)에 비해 14.2%p 뛰었고, 비대면 중심의 문화활동은 34.5%로 전년대비 5.8%p 줄었다. 사회활동도 60.9%로 전년(57.7%)보다 3.2%p 증가했다. 친목회(29.6%→31.4%)나 동창회(24.5%→30.4%) 등 대면 중심 모임도 증가했다. 여가 활동인 여행·야외 나들이는 전년보다 모두 활발해졌다. 주중 나들이는 7.8%에서 35.1%로, 주말 나들이는 28.5%에서 34.8%로 늘었다. 반면 게임·인터넷 검색, 영상시청 등 실내 여가활동은 전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보유하고 있는 신용카드 빅데이터 자료를 통해서도 서울시민들의 생활이 코로나19 이전 시점인 2019년 수준으로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서울에서 발생한 신용카드 결제건수는 하루 평균 987만건으로 2019년 966만건보다 늘어났다. 결제금액도 3425억원으로 2019년(2826억원)보다 증가했다. 지난 2021년 기준 서울에서 미취학 자녀(0~6세)가 있는 가구는 약 25만가구로 2017년 약 33만5000가구에 비해 8만5000가구(25.4%) 줄었다. 미취학 자녀 1명을 둔 가구 비중은 54%로 전년(53.2%)보다 늘었고, 2명 이상인 가구는 39.2%로 전년(39.7%)보다 감소했다. 가사 분담은 아내 비중이 높은 편이었다. 미취학 자녀를 둔 맞벌이 가구 중 51.2%는 아내가 주로 가사를 책임지고 있었다. 맞벌이 가구 중 48%는 아내와 남편이 공평하게 나눠 부담했고, 남편이 주로 책임진다는 비중은 0.7%에 불과했다. 맞벌이 부부의 평균 통근 시간은 아내 29.5분, 남편 38.0분으로 나타났다. 남편의 58.7%는 다른 구나 다른 시·도로 통근했고, 아내는 68%가 현재 거주하는 동이나 자치구로 통근했다. 미취학 자녀를 둔 가구의 엄마·아빠가 느끼는 스트레스 1순위는 각기 달랐다. 맞벌이 여부와 관계없이 아빠는 사회생활과 관련된 스트레스가 가장 많았고, 엄마는 가족돌봄·가사노동이 주된 스트레스 요인으로 조사됐다. 미취학 자녀의 돌봄방식 1순위는 어린이집·유치원이 꼽혔다. 이어 부모님, 친인척 돌봄 순으로 나타났다. 엄마·아빠가 느끼는 여가생활 만족도는 미혼이나 무자녀 부부에 비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행복지수는 7.03점으로 미혼(6.96점)이나 무자녀 부부(6.84점)에 비해 높았다. 서울시가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 중 하나로 영유아를 돌보는 친인척에게 최대 13개월간 매월 돌봄비 30만원을 지급하는 정책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선 결혼 여부나 성별과 관계없이 절반 이상이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키즈존' 설치에 대해서는 자녀 유무나 결혼 여부에 관계없이 40% 이상이 '아동의 기본권 침해'라고 생각했다. 서울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 중 절반 이상인 56.3%는 서울 거주를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거주를 추천하고 싶다는 비중도 57.1%에 달했다. 서울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의 행복지수는 7.07점으로 서울 시민(6.72점)보다 높게 나타났다. 서울에 사는 외국인이 경험한 차별 경험률은 38.1%로 2020년(53.1%)에 비해 15%p 감소했다. 차별 원인으로는 출신 국가(46.8%), 한국어 능력(40.5%), 외모(피부색) 35.8% 순으로 집계됐다. 김진만 서울시 디지털정책관은 "서울서베이 자료를 아이를 키우는 엄마·아빠 삶이 존중 받고, 서울에 사는 누구나 행복한 삶을 누리고, 글로벌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정책 개발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