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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참여기업, 세제 지원 인센티브 준다…K-지수도 개발

등록 2024-02-26 09:30:00   최종수정 2024-02-26 15:5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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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제지원, 표창, 평가우대 등 인센티브

K-밸류업 지수에 PBR·PER·ROE 등 반영

가이드라인 6월 확정…하반기부터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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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금융당국이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노력하는 기업에 인센티브를 주는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을 올해 안에 본격화한다. 기업 등 의견을 수렴해 상반기 중 최종 가이드라인을 확정할 방침이다.

26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한국 증시 도약을 위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에 따르면 세제지원 등 인센티브 제공, 코리아 밸류업 지수·상장지수펀드(ETF), 주가순자산비율(PBR)·주가이익비율(PER)·자기자본이익률(ROE) 등 투자지표 비교 공표 등이 주요 내용이다.

먼저 인센티브의 경우 세제지원, 표창, 평가우대 등 크게 3가지로 나뉜다. 당국은 기업가치를 제고하고 기업이익의 주주환원을 유도하기 위해 다양한 세제지원 방안을 올해 안에 마련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이번에 공개되지 않았다.

내년부터 매년 5월 기업 밸류업 표창도 예정돼 있다. 모범납세자 선정 우대, 연구개발(R&D) 세액공제 사전심사 우대, 법인세 공제·감면 컨설팅 우대, 부가·법인세 경정 청구 우대, 가업승계 컨설팅 등 세정지원과 코리아 밸류업 지수 편입 우대 등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또 적극 참여 기업에 대해 거래소 공시 우수법인으로 선정해 상장수수료 면제, 불성실 공시법인 지정유예 등 혜택을 주고, 코스닥협회 코스닥대상 시상기업을 선정할 때 가점을 부여할 방침이다.

◆'코리아 밸류업 지수' 토대 ETF·펀드 등 출시 기대
코리아 밸류업 지수는 지속적 수익 창출과 주주 환원을 통한 기업가치 성장이 예상되는 성장기업으로 구성된다. 이때 PBR·PER·ROE, 배당성향, 배당수익률, 현금흐름 등 주요 투자지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

수익성이나 시장평가가 양호한 기업가치 우수 기업을 중심으로 하되 계량·비계량 항목에 대한 종합평가를 통해 기업가치 제고가 기대되는 기업도 편입할 계획이다. 당국은 이 지수가 ETF·펀드 등 금융상품 출시에 활용되고,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들의 벤치마크 지표로 참고·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투자자들의 투자 판단을 지원하기 위해 각 기업의 주요 투자지표도 비교 제공한다. 코스피, 코스닥 상장기업 전체가 대상으로 지난해 말 기준 코스피 809개사, 코스닥 1598개사다.

거래소는 홈페이지에 분기별로 PBR·PER·ROE를 공표하고 연간 배당성향·배당수익률은 5월 초 연 1회 공개하기로 했다. 여기서 말하는 PBR·PER은 선행 PBR·PER이 아닌 공시 자료를 토대로 한 현행 PBR·PER을 말한다.

시장별, 업종별로 주요 투자지표별 순위와 개별 상장기업별 현행·최근 5년간 투자지표를 제공하며, 거래소 시스템을 개발해 오는 6월부터 홈페이지에 적용된다.

◆거래소, 기업 밸류업 전담부서 신설…자문단 구성
거래소는 이같은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을 중장기 과제로 추진하기 위해 전담부서 1부 2팀을 신설했고, 다양한 시장참여자와의 소통을 통해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이 평가·개선될 수 있도록 다음달 '밸류업 자문단'을 구성한다.

자문단에는 상장기업, 애널리스트와 연구원·학계 전문가, 국내외 투자은행(IB)·운용사, 상장협·코스닥협회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상장기업의 자발적 공시를 지원하기 위해 공시 교육과 국내외 우수사례 전파, 일대일 컨설팅과 번역 지원, 상장기업 공동 기업설명회(IR) 지원, 해외 라운드테이블 등을 확대할 계획이다.

유관기관은 이날 1차 세미나를 통해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을 공개하고 5월 중 2차 세미나 등을 통해 가이드라인 세부내용에 대한 기업 등 의견을 수렴하고 상반기 중 최종 가이드라인을 확정하기로 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이날 열린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1차 세미나 축사에서 "이번 제도가 성공적으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해당 기업과 투자자 등 모든 시장참가자들의 이해와 협조가 필요하다"며 "준비된 기업은 올해 하반기부터 참여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 마련과 지원체계 구축을 위한 세부 과제도 차질 없이 이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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