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머스 전 美재무 "트럼프 관세 정책 납득하기 어렵고 위험해"
엑스에 "물가 상승과 경제적 고통 초래할 것" 경고캐나다·멕시코 수입품 25%…중국산 10% 추가관세
하버드대 교수로 재직 중인 서머스 전 장관은 엑스(X.옛 트위터)에 "오늘 캐나다와 멕시코를 상대로 취한 조치는 납득하기 어렵고 위험하다"며 "이는 자동차, 휘발유 및 미국인들이 구매하는 모든 종류의 상품 가격 상승을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서머스 전 장관은 "관세 부과에 우리 동맹국들도 대응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그들은 우리의 경제적 고통을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대응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서머스 전 장관은 "멕시코 경제가 불안정해지면서 이주민들이 남부 국경으로 몰릴 수도 있다"고 했다. 그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재임 시절 재무장관을 지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자택에서 캐나다와 멕시코산 모든 수입품에 각각 25%, 중국산 제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하는 3건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번 관세는 오는 4일 오전 0시1분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다만 캐나다산 에너지 자원에 대해선 25%가 아니라 10%의 추가 관세만 적용한다고 명시했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는 1일 밤 긴급 기자회견에서 캐나다가 1550억 달러(226조365억원) 상당의 미국 상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맞불을 놓았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도 이날 엑스에 "경제부 장관에게 멕시코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관세 및 비관세 조처를 포함, 플랜B를 이행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미국, 캐나다, 멕시코는 자유무역협정 체결국으로 지금까지 3국 간 무역에 관한 관세는 거의 없었다. 중국 정부는 "미국의 일방적인 추가 관세 조치는 세계무역기구(WTO) 규칙을 심각하게 위반했다"며 WTO에 제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