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머스 전 美재무 "트럼프 관세 자해 행위…인플레 1% 오를 수도"(종합)
"트럼프의 관세 정책 납득하기 어렵고 위험""우리와 가까운 동맹 시진핑 품으로 밀어내"
하버드대 교수로 재직 중인 서머스 전 장관은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을 낮추려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관세 부과가 현실화하면) 향후 9개월간 인플레이션이 1%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운동장이나 국제 관계에서 약자를 괴롭히는 것은 승리하는 전략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서머스 전 장관은 "우리는 가까운 동맹국들을 중국의 지도자 시진핑 (국가주석) 품으로 밀어내고 있다"며 "우리가 설정한 모든 국제 규범을 위반하면 그의 행위가 정당화될 수 있다. 궁극적으로 시 주석이 승자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서머스 전 장관은 엑스(X.옛 트위터)에 "오늘 캐나다와 멕시코를 상대로 취한 조치는 납득하기 어렵고 위험하다"며 "이는 자동차, 휘발유 및 미국인들이 구매하는 모든 종류의 상품 가격 상승을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서머스 전 장관은 "관세 부과에 우리 동맹국들도 대응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그들은 우리의 경제적 고통을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대응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서머스 전 장관은 "멕시코 경제가 불안정해지면서 이주민들이 남부 국경으로 몰릴 수도 있다"고 했다. 그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재임 시절 재무장관을 지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자택에서 캐나다와 멕시코산 모든 수입품에 각각 25%, 중국산 제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하는 3건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들 국가를 상대로 보편 관세 부과 절차에 들어가자, 상대국들도 보복을 선언했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는 1일 밤 긴급 기자회견에서 캐나다가 1550억 달러(226조365억원) 상당의 미국 상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맞불을 놓았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도 이날 엑스에 "경제부 장관에게 멕시코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관세 및 비관세 조처를 포함, 플랜B를 이행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미국, 캐나다, 멕시코는 자유무역협정 체결국으로 지금까지 3국 간 무역에 관한 관세는 거의 없었다. 중국 정부는 "미국의 일방적인 추가 관세 조치는 세계무역기구(WTO) 규칙을 심각하게 위반했다"며 WTO에 제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