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지난 해 해외발 사이버 공격 7000만 건 막아"
러시아투데이(RT)에 따르면 니콜라이 무라쇼프 FSB 대변인은 이날 두마(하원) 정보 위원회에 출석해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사이버 공격의 진원 대부분이 외국이라고 강조했다. 무라쇼프 대변인은 대규모 사이버 공격을 막아 낼 준비를 갖추고 있다며 "현재 러시아는 정보 보안 방법 개발과 관련해 막대한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에너지업체 가스프롬과 철도 등 러시아의 핵심 국영기업 대다수가 사이버 공격으로부터 적절히 보호받고 있지만 일부 인프라는 여전히 해킹에 취약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러시아 정보 위원회는 '러시아 핵심 인프라 안보'라는 이름의 법안 도입을 추진 중이다. 이 법안은 주요 국가 시설들이 실질적인 사이버 공격 방어 수단을 갖추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러시아 인프라 공격을 목적으로 악성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퍼뜨리다가 발각된 해커에 대해 최대 징역 10년을 선고할 수 있다는 내용도 법안에 포함됐다. 이 같은 움직임은 미국이 러시아의 대선 개입설을 공식화한 가운데 나왔다. 미 정보기관들은 작년 대선 기간 민주당 지도부를 표적으로 진행된 해킹의 배후가 러시아라고 결론내렸다. 러시아 정부는 미국 측 주장을 전면 부인해 왔다. 오히려 러시아야말로 수많은 해외 사이버 공격에 노출돼 있다고 반박했다. 특히 미국이 이 같은 공격을 주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연방 안보회의 서기는 이달 초 언론 인터뷰에서 "주요 인터넷 서버들은 전부 미국 영토 안에 위치한다"며 "미국 정부는 자국 패권 유지와 첩보 활동에 이를 사용한다"고 규탄했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