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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차 어디까지 왔나]대중화 시점은?…'충전소' 확충이 관건

등록 2018-01-28 06:42:17 최종수정 2018-02-05 10: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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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내는 내용	[수소차 어디까지 왔나]대중화 시점은?…'충전소' 확충이 관건 【서울=뉴시스】한주홍 기자 = "오 놀랍네요."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7일 경기 용인시의 현대자동차그룹 환경기술연구소를 방문해 현대차의 수소연료전지차 모델인 '넥쏘'를 보고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날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김 부총리에게 넥쏘를 소개하고 수소차 원리를 직접 설명했다. 넥쏘는 현대차의 첫 수소차 독자모델로 지난 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18 소비자가전전시회(CES)'에서 처음으로 공개됐다. 한 번 수소가스를 충전하면 590㎞ 주행이 가능하다. 충전시간도 5분에 불과하다. 최근 친환경차가 각광 받으면서 전기차와 수소차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당장은 경제성 측면에서 우월한 전기차가 주도권을 잡았지만 충전과 주행거리, 특히 '친환경성'을 감안하면 미래차의 패권은 수소차가 잡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전기차가 급속 충전기를 통해서도 충전에 20~30분이 소요되고, 한 번 충전에 갈 수 있는 주행거리가 상대적으로 짧은 반면 수소차는 충전시간과 주행거리에서 자유롭다. '달리는 공기청정기'라 불릴 정도로 친환경적인 것도 강점이다. 문제는 가격과 충전소다. ◇보조금 받아도 5000만원대…'대중화' 가능할까 수소차는 비싸다. 수소차에 들어가는 연료전지 자체가 고가다. 지난 2013년 현대차가 처음 내놓은 투싼 수소차 가격이 1억5000만원. 하지만 최근엔 기술 발전으로 비용 부담이 크게 줄었다. 투싼 수소차의 가격은 현재 8500만원대까지 내려갔다. 현대차는 넥쏘를 4000만원대(보조금 포함)에 출시하겠다는 목표다. 기술력이 향상되면 2020년에는 3000만원대 초반의 실구매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에너지부(DOE)는 수소차가 3만대 보급되면 차량 가격이 현재의 60% 넘게 떨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전국에 충전소 11대…확산에 '관건' 가격 문제가 상당 부분 해소됐지만 사실 수소차 보급의 가장 큰 난제는 충전소 인프라 문제다. 수소차 보급이 더딘 이유도 충전소 문제가 크다. 현재 국내 충전소는 연구용 5개를 포함해 11개에 불과하다. 서울시엔 단 2개의 충전소가 있다. 정부는 2025년까지 수소차 충전소를 210여곳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국내 수소차 충전소 확충 계획은 비용과 부지 문제로 이미 여러 차례 차질을 빚었다. 최근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던 '수소복합충전소' 사업도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민간사업자가 수소충전소 사업에 나설 수 있도록 허용해 2025년까지 전국에 200개 충전소를 세울 계획이었지만 기존 휴게소 사업자의 반발 등을 고려해 무산됐다. 현재 일본이 90개 넘는 수소충전소를 갖추고 2020년까지 160개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발표하는 등 공격적으로 나서는 것과 대조적이다. 뒤늦게 시장에 뛰어든 중국도 적극적으로 수소차를 지원하며 2030년까지 수소차를 100만대로 늘리고 충전소를 1000기 이상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가 정부에 적극적인 충전소 인프라 확충을 요청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정 부회장은 김 부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수소차 충전소 문제 해결을 요청했고 김 부총리는 올해 공기업을 중심으로 수소차 충전소를 늘리고 올해 안에 고속도로에 충전소 8기를 짓겠다고 밝혔다. ◇제자리 걸음하는 사이…日中 추월 2013년 현대차가 세계 최초로 '투싼 ix35 수소차' 양산에 성공하면서 한국은 수소차 기술을 선점했다. 하지만 우리 정부의 지원이 지지부진한 사이 후발주자인 일본과 중국은 막대한 예산 투입과 정책 지원을 통해 수소차 저변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일본은 아예 '수소사회'를 표방하고 나섰다. 일본은 우리보다 늦은 2014년 수소차 '미라이'를 개발했지만 글로벌 판매량은 이미 우리를 추월했다. 충전소 설비 비용의 80%를 국고에서 지원해준다. 2020년까지 수소차를 4만대 보급하고 충전소를 현재의 2배 수준인 160기로 늘릴 예정이다. 인프라 확대와 판매지원금을 통해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급부상한 중국은 수소차 시장도 넘보고 있다. 중국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수소차를 100만대로 늘리고 충전소도 1000기 이상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한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차를 양산할 수 있는 기술은 얼마든지 갖춰져 있다. 다만 충전소는 자동차 기업에서 만드는 게 아닌 정책적 측면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일본의 경우 수소차가 많이 보급될 수 있도록 국가가 나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주유소만큼은 아니더라도 LPG 충전소 정도만 확보돼도 보급이 용이한데 이런 정책적 부분이 잘 맞아떨어져야 수소차의 대중화가 가능하고 보급도 빨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https://weekl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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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차 어디까지 왔나]대중화 시점은?…'충전소' 확충이 관건 【서울=뉴시스】한주홍 기자 = "오 놀랍네요."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7일 경기 용인시의 현대자동차그룹 환경기술연구소를 방문해 현대차의 수소연료전지차 모델인 '넥쏘'를 보고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날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김 부총리에게 넥쏘를 소개하고 수소차 원리를 직접 설명했다. 넥쏘는 현대차의 첫 수소차 독자모델로 지난 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18 소비자가전전시회(CES)'에서 처음으로 공개됐다. 한 번 수소가스를 충전하면 590㎞ 주행이 가능하다. 충전시간도 5분에 불과하다. 최근 친환경차가 각광 받으면서 전기차와 수소차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당장은 경제성 측면에서 우월한 전기차가 주도권을 잡았지만 충전과 주행거리, 특히 '친환경성'을 감안하면 미래차의 패권은 수소차가 잡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전기차가 급속 충전기를 통해서도 충전에 20~30분이 소요되고, 한 번 충전에 갈 수 있는 주행거리가 상대적으로 짧은 반면 수소차는 충전시간과 주행거리에서 자유롭다. '달리는 공기청정기'라 불릴 정도로 친환경적인 것도 강점이다. 문제는 가격과 충전소다. ◇보조금 받아도 5000만원대…'대중화' 가능할까 수소차는 비싸다. 수소차에 들어가는 연료전지 자체가 고가다. 지난 2013년 현대차가 처음 내놓은 투싼 수소차 가격이 1억5000만원. 하지만 최근엔 기술 발전으로 비용 부담이 크게 줄었다. 투싼 수소차의 가격은 현재 8500만원대까지 내려갔다. 현대차는 넥쏘를 4000만원대(보조금 포함)에 출시하겠다는 목표다. 기술력이 향상되면 2020년에는 3000만원대 초반의 실구매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에너지부(DOE)는 수소차가 3만대 보급되면 차량 가격이 현재의 60% 넘게 떨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전국에 충전소 11대…확산에 '관건' 가격 문제가 상당 부분 해소됐지만 사실 수소차 보급의 가장 큰 난제는 충전소 인프라 문제다. 수소차 보급이 더딘 이유도 충전소 문제가 크다. 현재 국내 충전소는 연구용 5개를 포함해 11개에 불과하다. 서울시엔 단 2개의 충전소가 있다. 정부는 2025년까지 수소차 충전소를 210여곳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국내 수소차 충전소 확충 계획은 비용과 부지 문제로 이미 여러 차례 차질을 빚었다. 최근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던 '수소복합충전소' 사업도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민간사업자가 수소충전소 사업에 나설 수 있도록 허용해 2025년까지 전국에 200개 충전소를 세울 계획이었지만 기존 휴게소 사업자의 반발 등을 고려해 무산됐다. 현재 일본이 90개 넘는 수소충전소를 갖추고 2020년까지 160개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발표하는 등 공격적으로 나서는 것과 대조적이다. 뒤늦게 시장에 뛰어든 중국도 적극적으로 수소차를 지원하며 2030년까지 수소차를 100만대로 늘리고 충전소를 1000기 이상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가 정부에 적극적인 충전소 인프라 확충을 요청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정 부회장은 김 부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수소차 충전소 문제 해결을 요청했고 김 부총리는 올해 공기업을 중심으로 수소차 충전소를 늘리고 올해 안에 고속도로에 충전소 8기를 짓겠다고 밝혔다. ◇제자리 걸음하는 사이…日中 추월 2013년 현대차가 세계 최초로 '투싼 ix35 수소차' 양산에 성공하면서 한국은 수소차 기술을 선점했다. 하지만 우리 정부의 지원이 지지부진한 사이 후발주자인 일본과 중국은 막대한 예산 투입과 정책 지원을 통해 수소차 저변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일본은 아예 '수소사회'를 표방하고 나섰다. 일본은 우리보다 늦은 2014년 수소차 '미라이'를 개발했지만 글로벌 판매량은 이미 우리를 추월했다. 충전소 설비 비용의 80%를 국고에서 지원해준다. 2020년까지 수소차를 4만대 보급하고 충전소를 현재의 2배 수준인 160기로 늘릴 예정이다. 인프라 확대와 판매지원금을 통해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급부상한 중국은 수소차 시장도 넘보고 있다. 중국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수소차를 100만대로 늘리고 충전소도 1000기 이상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한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차를 양산할 수 있는 기술은 얼마든지 갖춰져 있다. 다만 충전소는 자동차 기업에서 만드는 게 아닌 정책적 측면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일본의 경우 수소차가 많이 보급될 수 있도록 국가가 나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주유소만큼은 아니더라도 LPG 충전소 정도만 확보돼도 보급이 용이한데 이런 정책적 부분이 잘 맞아떨어져야 수소차의 대중화가 가능하고 보급도 빨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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