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사회일반

'안희정 성폭행 수사하라' 청와대 국민청원 폭주

등록 2018-03-06 14:50:10   
  • 크게
  • 작게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이메일
  • 프린트
associate_pic
【홍성=뉴시스】함형서 기자 = 6일 충남도청 기자실에 안희정 충남도지사 사임통지서가 붙어 있다. [email protected]
"적폐 청산하겠다는 사람이 적폐 만들고 국민 속여"
 안희정 성폭행 폭로 하루 만에 청원 100건 넘어

 【서울=뉴시스】 장윤희 기자 = 6일 안희정 충남도지사 성폭행 사건을 철저히 수사하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폭주하고 있다.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안희정 지사를 구속 수사하라', '안희정 지사를 긴급 체포하라' 등의 청원이 성폭행 폭로 하루가 안되어 100건이 넘게 올라왔다.

 청와대는 국민 추천 20만건을 넘은 청원에 청와대 또는 정부의 책임있는 관계자가 답변한다는 기준을 갖고 있다.

 충남 아산시에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한다는 청원자는 "안희정 지사 사건은 너무나도 많은 무기력함을 안겨 준다"며 "공직을 꿈꾸고 있지만 현실로서 그 공직은 권력의 이상, 이하도 아닌 것 같은 불명예스러운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줘 수험생활의 목표가 흔들리게 된다"고 토로했다.

 지난 19대 대선에서 안희정 지사를 지지했다는 한 청원자는 "금일 연이어 쏟아져 나온 성폭행 폭로는 정말 경악을 금치 못했다. 본인 역시 부적절한 성관계는 있었다고 언질했다"며 "적폐를 청산하고 깨어있는 이미지로 국민의 호감을 산 사람이 적폐를 만들고 국민을 속였다는 것이 절대로 용서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앞서 안 전 지사의 정무비서관 김지은씨는 지난 5일 밤 jtbc에 출연해 지난해 6월 말부터 8개월간 안 지사로부터 4차례의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보도가 나온 직후 안 지사를 출당 및 제명 조치했다. 안 지사는 폭로 4시간여 만에 도지사직을 사퇴하고 정치 활동을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청와대는 안 지사와 관련해 "입장을 발표할 계획이 없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안 지사는 지난해 더불어민주당 대선예비 후보로서 문재인 대통령과 경쟁할 정도로 강력한 대권주자였다.

 한편 경찰청은 충남경찰청에 안 지사의 성폭행 의혹 내사를 지시했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이메일
  • 프린트
  • 리플
관련기사
위클리뉴시스 정기구독 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