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개막①]전북현대 독주, 어느팀이 막을 것인가···판도전망
최상위 리그인 K리그1에서는 전북 현대의 독주를 누가 막아낼는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북은 지난 시즌 승점 86(26승8무4패)으로 2위 경남FC(승점 65·18승11무9패)를 21점차로 따돌리고 6번째 별을 달았다. 2012년 스플릿 시스템(상·하위팀 분리)이 도입된 이후 시스템 적용 전 우승을 확정한 최초의 사례다. 그만큼 2018년의 전북은 압도적이었다. 전북은 올해도 강력한 우승후보로 분류된다. 전성기를 이끈 최강희(다롄 이팡) 감독과 주전 수비수 김민재(베이징 궈안)가 중국 슈퍼리그로 떠났지만 문선민, 최영준, 한승규, 김민혁 등을 영입해 스쿼드를 살찌웠다. '선수단을 절반으로 나눠도 두 팀 모두 상위권에 자리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탄탄한 선수단을 자랑한다. 올 시즌 역시 우승 경쟁의 최전선에 설 것으로 보인다. 최 감독의 공백은 포르투갈 출신 조세 모라이스 감독이 메운다. 모라이스 감독은 세계 최고의 지도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조세 무리뉴 감독의 수석코치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인터밀란(이탈리아), 첼시(잉글랜드) 등 유럽 명문구단을 경험했다. 모라이스 감독은 “K리그, FA컵,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하고 싶다. 전북 역사에 그런 적이 없었기 때문에 이를 이룰 수 있도록 모든 코칭스태프가 힘을 합쳐 위상을 떨치고 싶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전북의 강력한 대항마로는 울산 현대가 첫 손에 꼽힌다. 26일 미디어데이에서 ‘누가 전북의 독주를 저지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울산은 11개팀 감독으로부터 몰표를 받았다. ‘박지성의 후계자’로 통한 김보경을 필두로 검증된 골잡이 주민규,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 윤영선 등을 데려와 전북 못지않은 화려한 라인업을 완성한 덕분이다. 김도훈 울산 감독은 “전북이 독주를 하니 여러 팬들이 ‘울산이 전북을 이겨줬으면 한다’는 바람을 갖고 있는 걸로 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포항 스틸러스와 제주 유나이티드 등은 중위권으로 분류된다. ‘생존왕’의 이미지를 벗고 상위 스플릿을 노리는 인천 유나이티드와 새 구장에서 새 출발하는 대구 또한 예년보다 큰 기대 속에 개막 휘슬이 울리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 시즌 6위에 머문 수원 삼성과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몰린 FC서울은 반등을 꿈꾼다. 12개팀이 참가하는 K리그1은 팀당 38경기를 소화한다. 세 차례씩 맞대결을 치러 6개팀씩 상하위 스플릿을 나눈 뒤 한 그룹에 묶인 팀들끼리 한 차례씩 더 맞붙어 최종 순위를 가린다. 10개팀으로 꾸려진 K리그2에서는 부산 아이파크의 행보가 궁금증을 자아낸다. 지난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패해 2부리그에 머물고 있는 부산은 조덕제 감독 체제 아래 ‘우승 후 승격’을 노린다. 창단 첫 2부리그 강등이라는 수모를 당한 전남 드래곤즈의 유일한 목표는 명가 재건이다. 확실히 존재감을 알리기 위해서는 트로피가 필요하다. K리그1 구단들의 이적 제의를 뿌리치고 전남에 남은 미드필더 한찬희는 “리그 우승 경험이 없는데 한 번쯤은 해보고 싶다. 우승한 후 승격하겠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소형 전자기기의 벤치 반입 허용도 눈에 띈다. 코칭스태프들은 헤드셋, 노트북, 태블릿PC를 사용해 벤치 바깥의 코치들과 소통이 가능하다. K리그1에 적용되던 23세 이하 선수 최소 2명(선발 1·후보 1명) 이상 의무 포함은 22세 이하(1997년 1월1일 이후 출생자)로 한 살 더 낮아져 더 어린 유망주들이 선을 보일 전망이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