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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기대 못 미친 적 있었나, 과연 '토이스토리'···시리즈4

등록 2019-06-14 09:06:29 최종수정 2019-06-25 10: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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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내는 내용	[리뷰]기대 못 미친 적 있었나, 과연 '토이스토리'···시리즈4 【서울=뉴시스】신효령 기자 = 각자도생, 무한경쟁의 사회다. 장기불황과 맞물려 일자리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숨이 턱턱 막혀도 삶의 무게를 감당해야 한다. 제 몫을 해내지 못하면 버려질 수 있다. '토이스토리4'는 어쩌면 장난감보다 못한 처지가 되어버린 현대인의 삶을 돌아보게 하는 영화다. 직원들을 회사의 소모품으로 취급하거나, 인권이 바닥으로 떨어진 사건사고도 떠올리게 만든다. 그래서인지 그냥 웃기만 하고 극장을 나서기는 어렵다. 25년간 세계 영화팬들의 사랑을 받아온 '토이스토리' 시리즈의 네번째 이야기다. '토이스토리'(1995)는 애니메이션의 명가 픽사가 제작한 최초의 장편 애니메이션이다. 장난감들의 모험담을 생생하게 그려내면서 평단과 관객을 모두 사로잡았다. 세계 박스오피스 1위를 비롯해 제68회 아카데미 시상식 특별공헌상, 제21회 LA비평가협회상 애니메이션상, 애니 어워드 8관왕 등을 차지했다. '토이스토리2'는 1999년 관객들을 만났다. 1편의 흥행성적을 갈아치우며 그해의 최고 흥행 애니메이션으로 등극했다. 애니메이션으로는 이례적으로 제57회 골든 글로브 뮤지컬 코미디부문 작품상, 제43회 그래미 시상식 영화·TV 미디어 부문 최우수 노래상을 받았다. '토이스토리3'(2010) 역시 각급 시상식을 휩쓸었다. 이번에도 관객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더욱 촘촘해진 서사와 섬세한 표현력으로 진가를 또한번 증명해냈다. 유능한 제작진과 베테랑 성우진이 뭉쳤다. 영화 '인사이드 아웃'(2015) 각본가로 놀라운 상상력을 보여준 조시 쿨리(39)가 메가폰을 잡았고, 시리즈 전편의 시나리오작업에 참여한 앤드루 스탠턴(54) 감독이 각본을 썼다. 장난감 친구들의 목소리를 연기한 스타들도 그대로 참여했다. 할리우드 배우 톰 행크스(63)와 팀 앨런(66)이 '우디'와 '버즈'를 담당했다. 키아누 리브스(55)는 4편에 새롭게 합류한 '듀크 카붐' 목소리를 맡았다. 전작들의 스토리라인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장난감들의 모험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우디'는 주인의 행복과 장난감의 사명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앤디'와 아름다운 이별을 한 우디는 새로운 주인 '보니'를 만나고, 새로운 친구 '포키'도 만난다. 포키는 보니가 일회용 숟가락으로 만든 장난감이다. 포키는 장난감으로서의 운명을 거부하고 계속 혼란스러워한다. 끊임없이 탈출을 감행하는데, 우디의 방해로 실패한다. 하지만 포키는 결국 보니의 곁을 떠난다. 우디는 포키가 보니의 곁에 있어야만 보니가 행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포키를 찾기 위해 길 위로 나선다. 우디는 오래 전에 헤어진 친구 '보핍'과 재회하고 마음이 아련해진다. 또 한때는 라이벌이었으나 지금은 친구가 된 우주전사 '버즈'와도 의기투합한다. 믿음직한 보안관 '제시'와 장난감 말 '불즈 아이', 세상물정에 밝은 돼지저금통 '햄', 소심한 티라노사우르스 '렉스', 신체 부위를 자유자재로 활용하는 '포테이토 헤드 부부', 몸이 쭉쭉 늘어나는 강아지 '슬링키', 세 눈 달린 초록 외계인 인형 '에일리언' 등 함께 추억을 쌓아온 장난감 친구들이 좁은 방을 벗어나 함께 모험을 떠난다. 이들은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세상을 마주하고 위기에 처한다. 어쩌면 뻔하고 진부할 수 있는 이야기다. 하지만 장난감을 통해 인간 본연의 마음을 짚었다는 점에서 공감을 자아낸다. 사람 누구나 상처받는 것을 두려워한다. 하지만 타인에게 배신당하는 일을 겪기 마련이다. 사람을 쉽게 믿지 못하고 방어적인 자세를 취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과 인정을 받고 싶어한다. 더 나아가 버림받지 않기 위해 부단히 애쓴다. 특히 자신에게 힘이 되어주는 사람들에게는 시간과 마음을 기꺼이 쓴다. 그래서 장난감들이 보여주는 우정과 의리는 감동 그 자체다. 양보와 희생보다는 갈등과 폭력이 난무하는 현실세계도 돌아보게 만든다. 장난감도 따지고보면 독립적인 주체다. 장난감이 언제까지나 주인과 동행할 수 없다는 것을 일깨워준다. 아울러 장난감은 성인 대다수에게 추억이 담긴 물건이기도 하다. 어린이가 주관객층이지만 고단한 삶에 지친 어른들이 봐도 좋을 작품이다. 20일 개봉, 100분, 전체 관람가 [email protected] https://weekl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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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기대 못 미친 적 있었나, 과연 '토이스토리'···시리즈4 【서울=뉴시스】신효령 기자 = 각자도생, 무한경쟁의 사회다. 장기불황과 맞물려 일자리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숨이 턱턱 막혀도 삶의 무게를 감당해야 한다. 제 몫을 해내지 못하면 버려질 수 있다. '토이스토리4'는 어쩌면 장난감보다 못한 처지가 되어버린 현대인의 삶을 돌아보게 하는 영화다. 직원들을 회사의 소모품으로 취급하거나, 인권이 바닥으로 떨어진 사건사고도 떠올리게 만든다. 그래서인지 그냥 웃기만 하고 극장을 나서기는 어렵다. 25년간 세계 영화팬들의 사랑을 받아온 '토이스토리' 시리즈의 네번째 이야기다. '토이스토리'(1995)는 애니메이션의 명가 픽사가 제작한 최초의 장편 애니메이션이다. 장난감들의 모험담을 생생하게 그려내면서 평단과 관객을 모두 사로잡았다. 세계 박스오피스 1위를 비롯해 제68회 아카데미 시상식 특별공헌상, 제21회 LA비평가협회상 애니메이션상, 애니 어워드 8관왕 등을 차지했다. '토이스토리2'는 1999년 관객들을 만났다. 1편의 흥행성적을 갈아치우며 그해의 최고 흥행 애니메이션으로 등극했다. 애니메이션으로는 이례적으로 제57회 골든 글로브 뮤지컬 코미디부문 작품상, 제43회 그래미 시상식 영화·TV 미디어 부문 최우수 노래상을 받았다. '토이스토리3'(2010) 역시 각급 시상식을 휩쓸었다. 이번에도 관객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더욱 촘촘해진 서사와 섬세한 표현력으로 진가를 또한번 증명해냈다. 유능한 제작진과 베테랑 성우진이 뭉쳤다. 영화 '인사이드 아웃'(2015) 각본가로 놀라운 상상력을 보여준 조시 쿨리(39)가 메가폰을 잡았고, 시리즈 전편의 시나리오작업에 참여한 앤드루 스탠턴(54) 감독이 각본을 썼다. 장난감 친구들의 목소리를 연기한 스타들도 그대로 참여했다. 할리우드 배우 톰 행크스(63)와 팀 앨런(66)이 '우디'와 '버즈'를 담당했다. 키아누 리브스(55)는 4편에 새롭게 합류한 '듀크 카붐' 목소리를 맡았다. 전작들의 스토리라인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장난감들의 모험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우디'는 주인의 행복과 장난감의 사명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앤디'와 아름다운 이별을 한 우디는 새로운 주인 '보니'를 만나고, 새로운 친구 '포키'도 만난다. 포키는 보니가 일회용 숟가락으로 만든 장난감이다. 포키는 장난감으로서의 운명을 거부하고 계속 혼란스러워한다. 끊임없이 탈출을 감행하는데, 우디의 방해로 실패한다. 하지만 포키는 결국 보니의 곁을 떠난다. 우디는 포키가 보니의 곁에 있어야만 보니가 행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포키를 찾기 위해 길 위로 나선다. 우디는 오래 전에 헤어진 친구 '보핍'과 재회하고 마음이 아련해진다. 또 한때는 라이벌이었으나 지금은 친구가 된 우주전사 '버즈'와도 의기투합한다. 믿음직한 보안관 '제시'와 장난감 말 '불즈 아이', 세상물정에 밝은 돼지저금통 '햄', 소심한 티라노사우르스 '렉스', 신체 부위를 자유자재로 활용하는 '포테이토 헤드 부부', 몸이 쭉쭉 늘어나는 강아지 '슬링키', 세 눈 달린 초록 외계인 인형 '에일리언' 등 함께 추억을 쌓아온 장난감 친구들이 좁은 방을 벗어나 함께 모험을 떠난다. 이들은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세상을 마주하고 위기에 처한다. 어쩌면 뻔하고 진부할 수 있는 이야기다. 하지만 장난감을 통해 인간 본연의 마음을 짚었다는 점에서 공감을 자아낸다. 사람 누구나 상처받는 것을 두려워한다. 하지만 타인에게 배신당하는 일을 겪기 마련이다. 사람을 쉽게 믿지 못하고 방어적인 자세를 취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과 인정을 받고 싶어한다. 더 나아가 버림받지 않기 위해 부단히 애쓴다. 특히 자신에게 힘이 되어주는 사람들에게는 시간과 마음을 기꺼이 쓴다. 그래서 장난감들이 보여주는 우정과 의리는 감동 그 자체다. 양보와 희생보다는 갈등과 폭력이 난무하는 현실세계도 돌아보게 만든다. 장난감도 따지고보면 독립적인 주체다. 장난감이 언제까지나 주인과 동행할 수 없다는 것을 일깨워준다. 아울러 장난감은 성인 대다수에게 추억이 담긴 물건이기도 하다. 어린이가 주관객층이지만 고단한 삶에 지친 어른들이 봐도 좋을 작품이다. 20일 개봉, 100분, 전체 관람가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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