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 '온라인 개학'으로 가닥…30~31일께 최종 결론
4월6일 초·중·고 개학 연기 대책 논의 관련 당정 협의"등교는 무리로 의견 모아져…지역별 개학도 어려워""고교생만 먼저 온라인 개학할지 시스템 따져보는 중"
더불어민주당과 교육부는 이날 당정협의를 갖고 유·초·중·고 개학 연기 문제를 이같이 논의했다고 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 돌봄교육대책 TF 간사를 맡고 있는 조승래 의원이 밝혔다. 당정은 이날 협의에서 이미 세 차례 연기 끝에 4월6일 개학키로 한 교육 일정과 관련해 개학이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와 교육현장 의견 수렴 결과를 공유했다. 조 의원은 소통관 브리핑에서 "(민주당은) 개학 여부와 관련해 방역 당국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등교 형식을 판단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고 학부모의 불안이 큰 상황이어서 바로 등교하는 것은 어렵지 않겠냐는 의견을 (정부에) 전달했다"고 전했다. 개학 지연으로 인한 학습권 침해 문제와 관련해서는 온라인 개혁을 통한 원격 교육을 유력한 대안으로 검토했다. 조 의원은 "학습권 보장을 위해서 어떻게 할지를 논의했고 온라인 개학과 원격 교육 이야기가 있었다"며 "원격 개학을 하려면 제대로 된 플렛폼이 무엇보다 필요한데 일주일 동안 플렛폼 정비를 착실히 해달라고 전달했고 어떠한 아이도 기기 접근성이나 통신환경 문제로 원격 온라인 교육에서 소외되지 않게 철저히 준비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온라인 개학과 관계 없이 방역 준비는 철저히 해서 보건용 마스크나 면 마스크를 아이들의 성장 단계에 맞게 유아용·성인용 등으로 잘 준비해 둘 것을 요청했다"며 "특별히 식약처와 협의해서 학교 현장에 보건용 면 마스크가 잘 비축될 수 있게 협조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현재 매뉴얼도 정비 중인데 학교 현장이 혼란스럽지 않게 준비해달라고 했다"며 "이런 내용을 포함해서 내일(30일) 혹은 모레(31일) 정도에 개학 여부와 형식, 등교냐 온라인 개학이냐 등에 대해 판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정이 온라인 개학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는 가운데 현재 온라인 교육 인프라로 초·중·고교 중 어느 정도 범위까지 온라인 개학이 가능한지에 대한 판단을 거친 뒤 최종 결론이 30~31일에 나올 전망이다. 조 의원은 브리핑 뒤 기자들과 만나 "등교 개학이 가능하냐는 현장 걱정이 많아 온라인 개학 개념이 나온 것"이라며 "교육청에서는 원격 개학이 가능한지와 관련해 디바이스, 통신환경 등을 전수조사 중이다. 등교 개학이 안 되더라도 원격 개학을 통해 온라인 수업이 가능하도록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별 개학 문제와 관련해 "중학교는 (개학을) 미뤄도 상관없는데 고등학생은 지역을 달리하기 어렵다. 대입 수능과 연계돼 있어서 어느 지역은 개학하고 안 하고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방역전문가들의 판단은 대구는 학생 환자가 200명이 넘는 상황이라 등교 개학을 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대구가 어려우면 다른 모든 곳도 하기 어려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등교) 개학은 무리가 아니냐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며 "고등학생만 별도로 온라인 개학을 할 것인지 (초·중·고교를) 전부 다 (온라인 개학으로) 해도 시스템이 가능한지를 따져봐야 한다"고 부연했다. 저소득층의 경우 온라인 교육을 받기 위한 여건이 열악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오히려 저소득층은 온라인 교육지원 사업이 있어서 PC를 통한 교육이 된다. 저소득층보다는 차상위 계층이 문제"라며 "다자녀 가구도 아이들 한 명씩한테 다 PC가 있는 게 아니잖냐. 그래서 PC나 태블릿 등 디바이스에 대한 조사를 하고 있는 것이고 우선 제일 급한 고등학생부터 온라인 개학을 먼저 하는 게 어떻겠냐는 의견이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9월 학기제 주장에 대해서는 "쉬운 일이 아니다. 계속 그런 주장을 하는 시·도 교육감이 있는데 거기까지 갈 수 있는 정도의 사회적 합의를 만들 수 있겠냐"라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