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 연기 힘 실리나…질본 "실내 집단행사 아직 위험"
질본 "거리두기 등 완화시 위험 증폭될 수도"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29일 정례 브리핑에서 4월6일로 다가온 개학과 관련해 "방대본 입장에서는 집단 행사나 이런 실내 밀폐된 집단적인 모임을 하는 것은 위험도가 아직은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방대본의 입장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도 전달됐다. 정 본부장은 "국민들과 사회 각 분야의 협력과 참여를 통해서 대규모의 집단발병 사례나 산발적인 사례들도 많이 예방을 하고 있다"면서 "그런데 이런 부분들을 완화했을 경우에는 또 다시 대규모 위험이 증폭될 수 있는 그런 위험은 항상 상존하고 특히 최근 들어서는 해외 유입에 대한 위험도가 같이 증가하고 있어 그런 것들을 좀 더 통제하면서 지역사회 감염 위험도를 보면서 판단해야 한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아직 교실 등 밀폐된 실내 공간에서의 접촉은 피해야 한다'는 게 방역 당국의 공식 의견인 것이다. 개학을 추가로 연기하거나 학교에 나오는 대신 온라인상으로 개학을 추진하는 방안 등에 더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최종 결정과 관련해선 "중대본 차원에서 또 지자체(지방자치단체) 의견, 교육 당국의 의견 그리고 국민들과 학부모님들의 의견들을 모아서 의사결정을 최종할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중대본 본부장인 정세균 국무총리도 지난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시·도 교육감들과 간담회를 연 자리에서 "학생들의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원칙 하에 개학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통제 가능한 수준의 코로나19 감염 위험, 학부모·지역사회·교육계의 공감대, 학교의 방역체계와 자원 등이 충족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0시 기준 확진자 9583명 중에는 10대 508명(5.30%), 9세 이하 111명(1.16%) 등 아동·청소년 확진자가 총 619명으로 확인됐다. 다른 연령대에 비해 아직 그 수는 적지만 개학이 계속 연기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개학 이후 확진자 증가 가능성이 있다. 나아가 아동·청소년을 통한 고령자 감염 우려도 크다. 교육 현장에서도 개학 연기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이 모인다. 교사단체인 좋은교사운동이 지난 26~27일 유치원과 초·중·고 교사 4200명을 상대로 한 설문 조사 결과 73%는 감염 예방을 위해 '등교 개학을 4월6일 이후로 연기해야 한다'고 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