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공방' 뒤덮은 대정부질문…"정치공작" "물러나야"
與 "국민의힘 신모 의원 전광훈 목사와 친구""23일 미복귀 병사를 25일에 발견? 말이 되나"野, 국방부에 휴가 연장 민원 의혹 집중 제기추 장관 "연락 안 했다…보좌관 시킨 적 없어"'탈영' 표현에 격앙 "너무 야비하지 않느냐"
14일 오후 국회에서 진행된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추 장관 관련 의혹 제기는 정치적 공세라는 점을 강조하며 방어에 나섰다. 정청래 의원은 "탄핵당한 박근혜를 사랑하는 일부 정치인, 검찰개혁을 저지하려는 일부 정치검찰, 태극기부대, 수구언론이 만들어 낸 정치공작 합작품"이라며 "국민의 힘에 의해 탄핵당한 대통령 박근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역사 반동"이라고 각을 세웠다. 정 의원은 이어 추 장관에게 "국민의힘 고발 내용은 (추 장관 아들 의혹 제보) 당직사병이 2017년 6월25일에 당직을 섰는데 (앞서) 23일, 24일 당직사병과 당시 동료가 (tbs라디오) 뉴스공장에 결정적 제보를 했다.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한다"며 제보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나아가 "당직사병도 허위, 이모 대령도 허위로 드러나자 발뺌하면서 해명하고 있다. 이모 대령의 상관은 국민의힘 신모(신원식) 의원이다. 단장 때 참모장이었다. 신모 의원은 광화문 태극기집회에서 문재인 탄핵 하야를 주장했다. 전(광훈) 목사와 친구다"라며 배후 의혹에 무게를 실었다. 같은 당 김종민 의원도 "야당 의원들이 그 (당직사병) 병사 말을 듣고 흥분될 수는 있다. 그러나 당시 부대장이 증언을 하고, 상식적으로 볼 때도 23일 미복귀한 병사를 25일에 발견하는 게 가능한 일인가"라고 되물으며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 좀 사실대로 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국민의힘 윤재옥 의원과의 질의 과정에서 "법무부 장관이 경질될 이유를 아직은 발견하지 못하고 있다"며 추 장관과 여당의 입장에 무게를 실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그럴수록 공세의 고삐를 더 바짝 죄었다. 윤 의원은 정 총리의 답에 대해 "질의 과정을 통해 법무부 장관이 물러나야 될 상황이나 이유에 대해 제가 설명을 하겠다"며 문제 제기를 이어갔다. 윤 의원은 "추 장관은 지난해 12월 인사청문회 때 아들 휴가 연장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했는데 (아들) 병가 조치를 보면 부모님이 국방부에 민원을 넣은 것으로 나왔다. 관여하지 않았다는 입장은 사실과 다르지 않나"라고 물었다. 그러자 추 장관은 "제가 국방부 민원실에 전화한 사실은 없다"고 했다. 또한 "제가 보좌관을 시킨 사실이 없다"고 일축했다. 박형수 의원도 "최근 보도된 인사복지실 문건에 의하면 '부모가 민원을 넣은 것으로 확인' 이렇게 돼 있다. (휴가) 연장을 위해 국방부 민원실 또는 국방부에 연락한 사람이 장관인가? 남편인가?"라고 물었다. 추 장관은 "저는 연락한 사실이 없고, 제 남편에게는 제가 물어볼 형편이 못 된다"며 거듭 부인했다.
전주혜 의원은 "병가 절차가 정상적이지 않다. 냄새가 난다"며 관련 서류가 없는 배경 등에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6월25일에 당직사병과 아드님이 통과했고, 그때서야 휴가 명령 사후 승인이 내려졌다. 23일 저녁 9시까지 복귀하지 않았고, 24일에도 없었다. 이것은 탈영"이라고 말했다. 이에 추 장관은 "제 아들은 피고인이 아니고, 탈영자도 아니다. 탈영 용어를 자제해달라"고 했다. 또 "사후 승인은 없다라고 하는데 승인은 미리 (사전에) 있었던 것이고, 사후 기재가 그렇게 돼 있다 라는 거다, 서류상"이라고 반박했다. 그러자 전 의원은 "그렇지 않다"며 "이 부분은 기록에 의해, 데이터에 의해 돼야 한다는 거다. 그래서 국민들은 이것을 황제휴가, 황제근무라고 하는 것"이라고 재차 지적했다. 추 장관은 "제 아들은 그냥 평범하다. 탈영이나 황제 굳이 그렇게 이야기해야겠느냐. 너무 야비하지 않느냐"고 격앙된 채 말했다.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은 "검찰 수사에서 불법청탁 사실이 드러나면 장관직을 사퇴하겠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추 장관은 "불법청탁이 있으면 이 직을 수행할 수 있도록 여러분들이 가만히 계실까, 지금 의혹 가지고도 그러시는데. 가정법은 안 썼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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