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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이민자 급증에…美 국토장관 "오지 마라"

등록 2021-03-22 09:4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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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올 때 아니다…팬데믹 한가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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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우다드이달고=AP/뉴시스]21일(현지시간) 멕시코 시우다드 이달고 인근에서 멕시코 이민 당국자들이 과테말라 여행객들의 신분을 파악하고 있다. 2021.03.22.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미 국토안보부(DHS) 장관이 최근 미·멕시코 국경 이민자 급증에 '추방'을 강조하며 강경한 메시지를 냈다.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미 국토안보부장관은 21일(현지시간) ABC '디스위크' 인터뷰에서 현재 조 바이든 행정부의 이민 관련 메시지를 두고 "오지 마라. 국경은 닫혔다. 국경은 지켜지고 있다. 우리는 가족을 추방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미국에선 노골적인 반(反)이민 정책을 내세웠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퇴임한 뒤, 바이든 행정부의 포용적 이민 정책 기대감으로 중남미로부터 이민자 행렬이 늘고 있다. 그러나 보호자를 동반하지 않은 아동 이민자가 증가하는 등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마요르카스 장관은 "우리는 아이들에게도 오지 말라고 독려한다. 지금은 올 때가 아니다. 오지 마라"라며 "여행은 위험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우리는 팬데믹의 한가운데 있다"라고 발언, 이민을 통한 코로나19 확산 가능성을 제시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우리는 이전에 엄청난 수의 이민을 지켜봐 왔다"라며 "이를 다룰 방법을 안다. 우리에게는 계획이 있다"라고 발언, 전임 트럼프 행정부와 다른 이민 해결책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의 계획대로 실현하고 있으며, 성공할 것"이라고 했다.

전임 트럼프 행정부는 국경에서 붙잡힌 보호자 미동반 미성년 이민자들을 추방하는 정책을 취했으나, 바이든 행정부 들어선 이 정책이 철회됐다. 그러나 이런 행보로 미성년 이민자가 국경에 몰리면서 이들이 수용된 시설의 처우 문제 등 새로운 논란이 일고 있다.

마요르카스 장관은 "우리는 국경에 도착한 취약한 어린이들에게 필요한 것을 다루기 위해 시스템을 재건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트럼프 행정부 시절에 이민 시스템이 망가졌다며 개선을 위해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우리는 어린이들의 요구를 맞추고 이들을 미국 내 후원자들에게 보낼 수 있도록, 추가 역량을 구축하기 위해 연방재난관리청(FEMA)이 보건복지부(HHS)를 지원하게 했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경 경비 초소, 그리고 어린이를 보호하는 HHS 서비스 시설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국민이 볼 수 있게 하려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의 계획을 실현 중이며, 공유하도록 하겠다. 우리는 성공할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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