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잘알]역경과 감동의 올림픽 도전사…최초의 메달리스트는?
1948년 역도 김성집 첫 올림픽 출전·1976년 양정모 첫 금메달최고 효자종목은?…'양궁' 금메달 23개 안겨남북 화합의 올림픽 무대…2000년 시드니 '한반도기' 공동입장
북한이 불참을 선언했고, 대회에 외국인 관광객 역시 수용하지 않는다. 무관중으로 대회를 치를 가능성도 있다. 4년 만에 열리는 지구촌의 축제, 평화와 화합의 장이라는 올림픽의 정신이 무색해지고 있다.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도 국가대표 선수들은 여전히 진천선수촌에서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한국은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 7개 이상을 수확해 톱10 진입을 바라보고 있다. 1984 LA올림픽을 기점으로 스포츠 강국이 된 한국의 올림픽 역사에 대해 살펴봤다.
올림픽에서 KOREA를 처음으로 알린 사람은? 대한민국의 올림픽 역사는 해방 직후 1947년 KOC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정식 회원국으로 승인받으면서 시작됐다. 한국은 1948년 제14회 런던올림픽에서 당당히 'KOREA'라는 국호와 태극기를 선보였다. 한국 올림픽의 시작이었다. 1948 런던올림픽에서 역도의 김성집이 동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최초의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김성집은 1952년 헬싱키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성집은 1956년 멜버른올림픽 출전을 끝으로 39세에 현역 생활을 마무리했고, 1976년부터 1990년까지 한국 스포츠의 요람인 태릉선수촌장을 역임했다. 최초의 금메달리스트는 한국 레슬링의 전설 양정모였다. 양정모는 1976년 제21회 몬트리올 올림픽 레슬링에 출전한 양정모가 금메달을 획득해 한국 체육을 전 세계에 알렸다. 양정모는 1976년 체육훈장인 청룡장장 받았고, 2015년 대한체육회가 선정하는 '대한체육회 스포츠영웅'에 헌액됐다. 물론 일장기를 달고 올림픽 금메달을 거머쥐며 나라 잃은 설움을 달래주었던 손기정 옹의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은 그 자체로 대한민국의 자랑스런 역사와 '전설'로 남아있다.
LA올림픽에서 레슬링의 김원기, 유인탁은 투혼을 발휘해 금메달을 거머쥐었고, 안병근과 하형주는 유도에서 금빛 메치기를 선보였다. 신준섭은 한국 복싱 최초로 금메달을 획득했고, 서향순은 양궁 사상 첫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여자 농구·핸드볼은 LA올림픽에서 이변을 연출하며 결승 무대에 올라 은메달을 차지하기도 했다. 1988년 서울올림픽 개최…160개국 참가 당시 역대 최대규모 1981년 9월30일 바덴바덴에서 열린 IOC 총회에서 서울이 일본의 나고야를 제치고 제24회 올림픽 개최 도시로 선정됐다.한국은 이후 체육 인프라를 구축했으며, 2022 월드컵,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개최하며 대한민국의 위상을 알렸다.
종합 4위의 기록은 아직까지도 깨지지 않는 대한민국 역대 올림픽 최고 성적이다. 서울올림픽에서 회득한 33개의 메달은 한국의 역대 최다 메달 기록이기도 하다. '신궁' 김수녕은 양궁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고, 양궁에서 3개의 금메달이 나왔다. 탁구에서 유남규가 금메달을, 양영자-현정화는 탁구 여자 복식에서 정상에 올랐다. 김광선과 박시헌은 복싱에서 2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서울올림픽 이후 한국 복싱에서 금메달은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 김재엽과 이경근은 유도에서, 김영남과 한명우는 레슬링에서 금메달을 획득했고, 여자 핸드볼에서도 금메달을 따내 올림픽 종합 4위에 기여했다. 한국은 1992 바로셀로나올림픽에서도 금메달 12개, 은메달 5개, 동메달 12개를 따내 종합 순위에서 7위에 올랐다. 서울올림픽의 성과가 우연이 아님을 입증했다. 금메달 12개는 한국의 올림픽 단일대회 최다 금메달이다. 한국은 1996 애틀랜타올림픽에서 10위, 2000 시드니올림픽에서 12위에 성적을 올렸으며, 2004 아테네올림픽, 2008 베이징올림픽, 2012 런던올림픽,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톱10에 진입해 스포츠 강국의 입지를 굳혔다.
기보배와 오진혁은 양궁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고, '도마의 신' 양학선은 한국 체조 역사상 첫 금메달을 목에 거는 등 명승부가 나왔다.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는 양궁 전 종목을 석권했고, 태권도의 김소희와 오혜리가 금메달을 획득했다. '골프여제' 박인비가 금메달을 따냈고, 펜싱 박상영은 명승부 끝에 금메달을 따내 한국이 종합 8위를 차지하는데 기여했다. '효자종목' 양궁은 하계올림픽 역사상 한국에 가장 많은 메달을 안긴 종목이다. 양궁은 역대 하계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에 가장 많은 금메달을 선사했다. 금메달 23개, 은메달 9개, 동메달 7개를 기록했다. 태극전사들은 이번 도쿄올림픽에서도 톱10 진입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남과 북 '한 팀'이 되다…올림픽 무대를 통한 화합과 평화의 메시지 서울올림픽에서는 동서 냉전의 화합의 장이 됐다. 서울올림픽은 160개국, 1만3600명이 참가했다. 당시 역대 최대 규모로 대회가 개최됐다. 냉전 시대에 동서 양 진영의 많은 국가가 참가해 화해의 서막을 알렸다.
2000 시드니올림픽 개막식에는 남북선수단이 동시 입장하며 전 세계에 평화의 메시지를 남겼다. 'KOREA'와 '한반도기'를 앞세운 남북한 선수단 동시 입장은 2002 부산아시안게임, 2003 대구U대회, 2004 아테네올림픽, 2006 토리노동계올림픽에서도 계속됐다. 평창동계올림픽에서는 남북 단일팀을 구성하는 등 체육 교류를 이어갔다. 대한체육회는 이번 도쿄올림픽에서도 남북 공동 입장 등 체육 교류를 모색했지만, 북한의 불참으로 고민에 빠졌다. 도쿄올림픽에서 북한과 만나 2032 서울평양올림픽 유치의 교두보를 마련하려는 계획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대한체육회는 여러 루트를 통해 북한의 최종 의사를 확인 중이다. 아직까지 남북 공동입장과, 2032올림픽 공동 유치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스잘알은 '스포츠 잘 알고 봅시다'의 줄임말로 재미있는 스포츠 이야기와 함께 어려운 스포츠 용어, 규칙 등을 쉽게 풀어주는 뉴시스 스포츠부의 연재 기사입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