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유럽, 유엔서 中 신장위구르 탄압 맹공…中 경고에도 51개국 참가
12일 AP통신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주최 측은 중국의 신장 위구르족 인권 탄압 중단을 요구하는 이날 행사에 51개국, 152명이 참석했다고 밝했다. 이 행사는 미국과 영국, 독일이 주최하고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와 다른 유럽 국가가 공동 후원했다. 국제엠네스티, 휴먼라이트워치(HRW) 등 인권단체 등도 참여했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중국 정부가 반인륜적 범죄를 멈추고 신장 위구르족 등 소수민족 집단학살을 중단할 때까지 우리는 일어서서 목소리를 계속 낼 것"이라며 "우리는 중국 정부가 모든 국민의 보편적 인권을 존중할 때까지 동맹국, 파트너와 함께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신장에서는 사람들이 고문을 당하고 여성들이 강제로 불임시술을 받고 있다"고도 했다. 바바라 우드워드 유엔 주재 영국 대사는 신장 상황을 "우리 시대 최악의 인권 위기 중 하나"라고 평가한 뒤 "중국이 미첼 바첼레트 유엔 인권 최고대표의 즉각적이고 의미있고 제한되지 않는 접근을 허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바첼레트는 행사 초청을 거부했다. 크리스토프 호이겐 주유엔 독일대사는 "중국의 대규모 위협에도 모인 모든 공동 후원자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중국은 세계 인권선언을 존중하고 수용소를 철거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대규모 위협을 언급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아그네스 캘러마드 국제엠네스티 사무총장은 "100만명에 달하는 위구르족 등 이슬람 소수민족이 임의 구금됐다"고 보고했다. 서방 정부와 언론에 따르면 최근 몇년간 1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신장 수용소에 감금됐다. 대부분은 위구르족 등 이슬람 소수민족이다. 중국은 이들에게 강제 노동, 조직적인 강제 산아제한, 고문 등도 자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반면 중국은 강제 수용소가 아니라 경제 발전을 지원하고 극단주의를 퇴출하기 위해 중국어와 직업교육 등을 하는 훈련소라고 주장한다. 중국 유엔 대표부는 앞서 유엔 회원국에게 반중 행사에 참여하지 말 것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장쥔 유엔 주재 중국 대사는 15개 서방 공동 후원자에게 후원을 철회하지 않으면 양국 관계와 협력에 해가 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