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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개발중인 '초거대' 인공지능, 일반 AI와 어떻게 다르나

등록 2021-05-17 15:5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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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시스】함형서 기자 = 11일 대전시 유성구 카이스트에서 열린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공동 창업자 겸 CEO의 특강에 참석한 한 학생이 알파고를 찍고 있다. 2016.03.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LG가 1억 달러를 투자해 개발하는 '초거대 인공지능(AI)'은 인간처럼 종합적인 사고가 가능한 AI다. 바둑 실력이 뛰어난 '알파고'처럼 한 분야만 잘 하는 것이 아니라, 다방면에서 뛰어난 AI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초거대 AI는 대규모 데이터를 학습해 종합적이고 자율적으로 사고, 학습, 판단, 행동할 수 있는 인간의 뇌구조를 보다 많이 닮아 있다.

LG의 AI 전담조직인 LG AI연구원은 17일 열린 ‘AI 토크 콘서트’에서 향후 3년간 방대한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대규모 컴퓨팅 인프라 확보 및 개발에 1억 달러 이상의 투자를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LG AI연구원은 ‘초거대 AI’ 개발을 위해 1초에 9경5700조 번의 연산 처리가 가능한 글로벌 톱 3 수준의 AI 컴퓨팅 인프라를 구축, 세계 최고 수준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까진 미국 AI연구소 ‘오픈AI’가 개발한 GPT-3가 초거대 AI 중에서 가장 뛰어난 능력을 가졌다. 1750억개 파라미터(뇌 신경망 단위)를 보유한 GPT-3는 인간처럼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하고 에세이나 소설도 창작할 수 있다.

파라미터는 인간 뇌에서 뉴런을 연결해 정보를 학습하고 기억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시냅스와 유사한 역할을 한다. 파라미터 규모가 커질수록 AI 지능이 높아진다.

LG는 GPT-3가 보유한 1750억개 파라미터의 3배를 넘어선 6000억개 파라미터를 갖춘 ‘초거대 AI’를 올 하반기에 공개한다. 언어 뿐 아니라 이미지와 영상을 이해하고, 데이터 추론까지 가능한 AI를 내놓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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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이 17일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된 'AI 토크 콘서트'에서 초거대 인공지능(AI) 개발에 1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하고 있다. (사진=LG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LG AI연구원은 내년 상반기에는 조 단위 파라미터의 ‘초거대 AI’도 개발할 예정이다.

소프트웨어 개발, 데이터 분석, 고객 상담 등 각 분야의 ‘상위 1% 인간 전문가’ 수준 역량을 보유한 ‘초거대 AI’를 개발하게 되면, 일하는 방식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

고객 상담 챗봇과 콜봇은 문장이나 대화에서 드러나는 고객의 감정까지 분석할 수 있다.

LG 관계자는 "LG가 진행하려는 것은 다방면의 전문가인 '범용 AI'"라면서 "특정 분야의 AI가 아니라, 전방위적으로 잘하는 AI를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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