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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앞두고 전북 찾은 이재명…"함께 사는 세상 만들겠다"

등록 2021-05-17 20:0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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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내는 내용	5·18 앞두고 전북 찾은 이재명…"함께 사는 세상 만들겠다" [전주=뉴시스] 윤난슬 기자 = 제41주년 5·18 민주화운동을 앞두고 여권 '빅3'로 꼽히는 이재명 경기지사가 전북 전주를 방문해 호남 민심 구애에 나섰다. 지지율 선두자인 이 지사는 17일 오후 5·18 민주화 항쟁의 첫 희생자인 고 이세종(당시 21세·전북대학교 농학과 2년) 열사의 41기 추모식에 참석했다. 이날 전북대 이세종 광장에서 진행된 추모식에 참여한 이 지사는 방명록에 '함께 사는 세상, 인권·평화·민주가 넘치는 세상 함께 만들어 가겠습니다'라고 적었다. 그는 이 자리에서 "1980년 5월, 소년 노동자로 공장에서 일하고 있었던 제가 당시 들은 광주 민주화운동에 대한 실상은 북한군과 폭도들이 국가변란을 목적으로 폭동을 일으켰는데 군인들이 폭도들에게 많이 죽었다는 이야기였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모든 언론과 주변에서 그랬기 때문에 저도 거기에 동조해서 제 입으로 그들을 비난했다"며 "요즘 말로 하면 '2차 가해'에 참여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대학을 간 다음 광주의 실상을 드디어 알게 돼 제 입으로 호남 사람들을 2차 가해했던 것에 대해 참으로 수치스럽고 죄송하고 저 자신이 모멸감이 느껴질 정도였다"면서 "결국은 5·18 진상에 반하는 저의 2차 가해 때문에 제 인생을 바꾸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런 환경에서 살아온 많은 사람의 삶이 결코 개인의 무능력이나 게으름 때문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됐고, 모두가 공정하고 합리적인 생각에서 각자의 영역을 피면서 살 수 있는 정상적인 세상을 만드는 게 저의 꿈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또 국가폭력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우리 공동체에서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제1의 책무"라면서 "국가가 공동체를 지키기 위한 그 직무를 수행하라고 국민들이 세금을 내고 권력을 위임하고 총과 칼을 맡겼는데, 그 총과 칼로 지켜야 할 국민들의 생명을 앗아가고 위협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국가폭력 문제는 어떤 경우에도 용납해서는 안 된다"라면서 "아무리 많은 세월이 지나도, 어떠한 상황이 벌어져도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을 물어야 다시는 그런 일이 재발하지 않는다"고 피력했다. 이 지사는 마지막으로 "광주 5·18 민주화 항쟁은 광주에서만, 5월에만 벌어진 일도 아니다"라며 "그 이후에도 수없이 많은 사람이 진상을 알리기 위해서 활동하다 잡혀서 고문과 폭행을 당하고 죽어 갔다. 지금도 광주 5·18 민주화운동은 온 세상에서 많은 사람의 머릿속에서 일상 속에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확한지 모르겠지만, 이 열사의 사망 원인과 그에 대한 책임이 충분히 규명되거나 부과되지 않은 것 같다"며 "우리도 그들의 진지한 반성이 있지 않은 한 언젠가는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을 묻게 되기를 기대한다"며 이 열사에 대한 영면을 빌었다. 이날 추모식에는 시민·사회단체 관계자와 전북대 후배 등이 참석해 열사의 숭고한 뜻을 기리는 한편 이 열사가 추락해 숨진 전북대 학생회관 앞에서 그날의 아픈 역사를 기억했다. 이 열사는 1980년 5월17일 전북대 학생회관에서 계엄군을 상대로 농성하다 이튿날 새벽 1시께 땅바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경찰은 이 열사의 사인을 '단순 추락사'로 발표했으나 시신 여러 군데서 피멍 등이 발견돼 계엄군에 의한 집단 폭행 의혹이 제기됐다. 이후 이 열사는 1998년 10월 5·18 첫 희생자로 인정받아 국립 5·18 민주묘지에 안장됐다. 이 열사의 추모비는 전북대 민주광장에 마련됐으며, 추모비에는 "다시 살아 하늘을 보고 싶다"는 비문이 적혀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https://weekl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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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앞두고 전북 찾은 이재명…"함께 사는 세상 만들겠다" [전주=뉴시스] 윤난슬 기자 = 제41주년 5·18 민주화운동을 앞두고 여권 '빅3'로 꼽히는 이재명 경기지사가 전북 전주를 방문해 호남 민심 구애에 나섰다. 지지율 선두자인 이 지사는 17일 오후 5·18 민주화 항쟁의 첫 희생자인 고 이세종(당시 21세·전북대학교 농학과 2년) 열사의 41기 추모식에 참석했다. 이날 전북대 이세종 광장에서 진행된 추모식에 참여한 이 지사는 방명록에 '함께 사는 세상, 인권·평화·민주가 넘치는 세상 함께 만들어 가겠습니다'라고 적었다. 그는 이 자리에서 "1980년 5월, 소년 노동자로 공장에서 일하고 있었던 제가 당시 들은 광주 민주화운동에 대한 실상은 북한군과 폭도들이 국가변란을 목적으로 폭동을 일으켰는데 군인들이 폭도들에게 많이 죽었다는 이야기였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모든 언론과 주변에서 그랬기 때문에 저도 거기에 동조해서 제 입으로 그들을 비난했다"며 "요즘 말로 하면 '2차 가해'에 참여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대학을 간 다음 광주의 실상을 드디어 알게 돼 제 입으로 호남 사람들을 2차 가해했던 것에 대해 참으로 수치스럽고 죄송하고 저 자신이 모멸감이 느껴질 정도였다"면서 "결국은 5·18 진상에 반하는 저의 2차 가해 때문에 제 인생을 바꾸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런 환경에서 살아온 많은 사람의 삶이 결코 개인의 무능력이나 게으름 때문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됐고, 모두가 공정하고 합리적인 생각에서 각자의 영역을 피면서 살 수 있는 정상적인 세상을 만드는 게 저의 꿈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또 국가폭력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우리 공동체에서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제1의 책무"라면서 "국가가 공동체를 지키기 위한 그 직무를 수행하라고 국민들이 세금을 내고 권력을 위임하고 총과 칼을 맡겼는데, 그 총과 칼로 지켜야 할 국민들의 생명을 앗아가고 위협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국가폭력 문제는 어떤 경우에도 용납해서는 안 된다"라면서 "아무리 많은 세월이 지나도, 어떠한 상황이 벌어져도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을 물어야 다시는 그런 일이 재발하지 않는다"고 피력했다. 이 지사는 마지막으로 "광주 5·18 민주화 항쟁은 광주에서만, 5월에만 벌어진 일도 아니다"라며 "그 이후에도 수없이 많은 사람이 진상을 알리기 위해서 활동하다 잡혀서 고문과 폭행을 당하고 죽어 갔다. 지금도 광주 5·18 민주화운동은 온 세상에서 많은 사람의 머릿속에서 일상 속에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확한지 모르겠지만, 이 열사의 사망 원인과 그에 대한 책임이 충분히 규명되거나 부과되지 않은 것 같다"며 "우리도 그들의 진지한 반성이 있지 않은 한 언젠가는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을 묻게 되기를 기대한다"며 이 열사에 대한 영면을 빌었다. 이날 추모식에는 시민·사회단체 관계자와 전북대 후배 등이 참석해 열사의 숭고한 뜻을 기리는 한편 이 열사가 추락해 숨진 전북대 학생회관 앞에서 그날의 아픈 역사를 기억했다. 이 열사는 1980년 5월17일 전북대 학생회관에서 계엄군을 상대로 농성하다 이튿날 새벽 1시께 땅바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경찰은 이 열사의 사인을 '단순 추락사'로 발표했으나 시신 여러 군데서 피멍 등이 발견돼 계엄군에 의한 집단 폭행 의혹이 제기됐다. 이후 이 열사는 1998년 10월 5·18 첫 희생자로 인정받아 국립 5·18 민주묘지에 안장됐다. 이 열사의 추모비는 전북대 민주광장에 마련됐으며, 추모비에는 "다시 살아 하늘을 보고 싶다"는 비문이 적혀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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