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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국무부 2인자' 웬디 셔먼 방중 아직 논의 중" 홍콩 언론

등록 2021-07-17 03: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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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셔먼 '시진핑 접견' 원해…힘겨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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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웬디 셔먼(Wendy Sherman) 미국 국무부 부장관. (사진=외교부 제공) 2021.04.16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미국과 중국이 무산됐다고 알려진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의 방중을 아직 논의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홍콩 언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6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미국과 중국이 국무부 이인자인 셔먼 부장관의 동아시아 순방 중 방중 계획을 아직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측은 셔먼 부장관이 '최고 결정권자'를 만나기를 원한다고 한다. 한 소식통은 SCMP에 "미국과 중국 양측은 회동의 세부 사항을 논의 중"이라며 "회동은 여전히 (무산하지 않고) 진행되고 있다"라고 했다.

보도에 따르면 셔먼 부장관 방중이 성사될 경우 셰펑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그를 만날 예정이다. SCMP는 다만 중국 측이 진정성을 보여주기 위해 왕이 외교부장도 셔먼 부장관을 접견하리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미국 측은 셔먼 부장관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을 만나기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CMP는 "(방중) 세부 사항을 두고 벌어지는 힘겨루기는 중국과의 강력한 관계를 기반으로 회의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믿는 미국 측 입장을 반영한다"라며 "중국 측은 회동을 위해 필요한 준비를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세부 사항이 확정되면 미국과 중국 측이 셔먼 부장관의 방중 일정을 공동 발표하리라는 게 보도 요지다. 셔먼 부장관 방중이 성사할 경우 지난 3월 알래스카에서 열린 고위급 회담 이후 첫 양국 고위 당국자 간 대면 회담이 된다.

SCMP는 "셔먼 부장관은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왕 부장의 회담 가능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이는 오랜 기대를 모아 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 주석 간 정상회담의 길을 닦을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우리 외교부는 지난 15일 셔먼 부장관의 방한을 발표한 바 있다. 셔먼 부장관은 오는 21~23일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며, 한국 외에도 18~25일로 계획된 순방 기관 일본과 몽골 등을 방문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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