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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외교차관, 전략대화서 北 대화 견인 공조 주목

등록 2021-07-23 06: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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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행정부 들어 첫 외교차관 전략대화

정상회담 합의 이행방안, 북한 문제 등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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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AP/뉴시스] 21일 '제8차 한미일 외교차관협의'에 참석한 최종건 외교부 1차관(오른쪽)과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과이 대화하고 있다. 2021.07.22.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아시아를 순방 중인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과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23일 한미 외교차관 전략대화를 연다.

일본 방문을 마치고 21일 저녁 한국으로 입국한 셔먼 부장관은 23일 오전 10시20분께 최 차관과 '제9차 한미 외교차관 전략대화'를 진행한다. 지난해 7월 이후 1년 만이자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양측은 5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코로나19 대응) ▲반도체·배터리 공급망·첨단기술 협력 ▲신남방정책-인태전략 연계 등의 구체적인 이행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한미일 3국 공조에 기반한 대북 정책 및 한미 동맹 발전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재인 정부는 임기 말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가동을 위해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이끌기를 원하고 있다.

21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회에서 3국 차관들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3국 공조 의지를 표명했다.

하지만 미국은 대화 제의에 대한 북한의 호응을 기대한다면서도 구체적인 유인책은 제시하지 않고 있다.

중국과 패권싸움을 벌이고 있는 미국 입장에서는 미국의 대중 견제 전략에서 한국의 역할을 확인하는 게 우선순위일 수 있다.

미국 국무부는 셔먼 부장관의 일본, 한국, 몽골 순방을 발표하면서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 안보, 번영을 증진하고 국제규범에 기초한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동맹국 및 파트너들과 협력하겠다는 미국의 약속을 재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미국이 대중 견제 기조를 밝힐 때 쓰는 표현이다.

셔먼 부장관 아시아 순방의 마지막 행선지인 중국에서 미국과 중국이 북한 문제를 논의할지도 관심사다. 셔먼 부장관은 최 차관과의 전략대화를 마치고 오후에 몽골을 향해 떠난다. 이후 카운터파트 급(級) 논란으로 무산될 뻔했다가 막판에 성사된 방중 일정 일환으로 25~26일 톈진에서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회담한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번 방중을 통해 중국에 북한 관련 협력을 요청할지에 대한 질문에 북한 문제는 "이해관계가 일치할 때 협력 가능성을 탐색"할 수 있는 영역에 포함된다고 말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2일 셔먼 부장관 방문을 계기로 미국에 내정 간섭 중단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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