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뉴시스 한류엑스포]"K뷰티, 팬데믹은 위기 아닌 기회…시장 다각화·비대면 공략해야"(종합)
한국 화장품 점유율이 지난해 11%로 성장한 동남아시아 시장에선 전자상거래 업체가 '서울'을 주제로 전문 몰을 열었다. 크리에이터가 활동하는 유튜브와 뷰티 애플리케이션(앱)을 비롯한 유통 채널은 전 세계 소비자를 만나는 새로운 접점이 되고 있다. 16일 오후 5시부터 뉴시스 유튜브 채널로 방송하는 '2021 뉴시스 한류엑스포' 중 '도시 서울, K뷰티를 브랜딩하다' 컨퍼런스에서 접할 수 있는 내용이다. 온라인으로 참여한 해외 패널, 오프라인에서 동참한 국내 패널들은 팬데믹 이후 K뷰티가 한류와 함께 성장할 방안을 앞다퉈 내놓았다. "K뷰티, 지난해 동남아 수입 화장품 11% 점유"
라자다 그룹은 인도네시아, 필리핀, 말레이시아, 베트남, 태국, 싱가포르 등 6개 국가에 진출한 동남아 최대 이커머스 기업이다. 2030년까지 3억명 이상 동남아 지역 소비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목표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한류 열풍에 힘입어 한국 기업과 브랜드 성장률이 특히 두드러졌다는 게 장 대표 설명이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 트레이드맵 등을 종합한 동남아 뷰티 제품 수입 국가별 점유율을 보면, 한국은 2016년 8.9%에서 지난해 11%로 크게 늘었다.
최근엔 서울시와 함께 라즈 코리아 내 '서울메이드' 몰을 선보였다. 서울에서 만들어진 화장품에 중점을 두고 브랜드를 소개하고 있다. 장 대표는 "이커머스 업계 성장과 함께 K뷰티를 소개해 더 많은 동남아 고객을 만나고, 다양한 제품을 소개할 수 있는 역할에 중점을 두고자 한다"고 취지를 강조했다. 독일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Statista) 얀 게비이제(Jan Geweise) 소비자 비즈니스 인사이트팀 선임연구원은 천연 화장품의 대두, 비대면 채널을 통한 유통 확대를 팬데믹 이후 K뷰티 산업 돌파구로 꼽았다.
코로나19 속 화장품을 구매하는 비대면 경로도 다각화했다. 유튜브에 올려진 언박싱(개봉), 메이크업 튜토리얼, 미용제품 리뷰 영상은 소비자들에게 '어떤 제품을 사야겠다' 생각하게 만든다. 주 이용층은 세계 어디서나 16~29세 젊은 소비자들이다. '올리브영' '화해' '이니스프리' 등 우리나라에 기반을 둔 뷰티 애플리케이션(앱)도 거론했다. 게비이제 연구원은 "브라질 또는 중국에선 한국보다 뷰티 앱이 훨씬 인기가 많아 해당 국가에선 한국 뷰티 앱을 통해 제품을 홍보하는 게 적절하다"며 "다른 국가에선 유튜브 활용이 더욱더 적절할 수 있다"고 짚었다.
"팬데믹 이후 준비해야" 다양한 제언 쏟아져 뷰티 분야 전문가들은 이어진 패널 토론에서 팬데믹 이후를 대비한 업계 혁신 방안을 주문했다. 서울시와 정부를 향한 정책 제언도 쏟아졌다.
그는 "앞으로 K-뷰티와 디지털 콘텐츠를 어떻게 연결해서 고객에게 전달하고, 고객이 자발적으로 지인에게 전파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며 "이렇게 만든 콘텐츠는 훌륭한 한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구독자 224만명을 보유한 유튜브 크리에이터 이사배는 "이전에는 국내외 셀럽들의 커버 메이크업 영상 위주로 해외 시청자 반응이 뜨거웠는데, 요즘은 일상 메이크업 스타일에도 많은 관심을 보여준다"며 "본연의 아름다움을 끌어내는 K-뷰티 스타일에 관심이 많아진 것을 체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경아 한국방문위원회 사무국장은 "코로나19로 관광 트렌드가 급변하고 있다"면서 "단체에서 개별 관광으로, 오프라인에서 비대면으로 수요가 이동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그는 "한국하면 생각나는 브랜드를 10개 뽑아보면, 1위는 삼성이지만 10위권 내에 화장품 브랜드가 6개 포함됐다"며 "제품, 수출, 판매도 중요하지만 여기서 그치는 게 아니라 K뷰티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면 충성도 높은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박대우 서울시 경제일자리기획관(국장)은 "서울은 이·미용, 피부·뷰티 산업 매출 비중이 전국에서 가장 큰 곳"이라며 "뷰티 산업을 본격적으로 육성하고, 지원하며 우수한 인프라를 융합해 아름다운 매력이 넘치는 도시로 변모시킬 계획을 갖고 있다"고 화답했다. 이재란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원장도 "한국 화장품 산업 미래는 매우 밝다"고 강조했다. 그는 "짧은 시간 혁신적 제품을 개발하고 한류로서 글로벌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며 "친환경, 초개인화를 접목한 혁신적 제품을 생산을 지속해 해외 고객 수요를 충족시키는 방향으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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