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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선전매체 "한미 동맹 파기해야 국방주권…배짱 있나"

등록 2021-11-21 07: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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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권 언급…"국방 주권 맡긴 운명, 노예 처지"

"美, 터무니없는 구실 대며 반환 계획 무력화"

"전작권, 군사 주권 문제…평가, 허락 불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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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심동준 기자 = 북한 선전매체가 전시작전통제권 문제를 언급하면서 '한미 동맹 파기'를 거론했다. 북한 선전매체 차원에서 최근 연이어 나오고 있는 한미 동맹을 겨냥한 주장 일환으로 보인다.

21일 북한 선전매체 통일의 메아리는 "남조선(한국)이 미국 요구를 물리치고 국방주권을 되찾자면 친미 굴종적 한미 동맹을 파기하는 길밖에 방법이 없는데 남조선 당국자들에게 과연 그런 용기와 배짱이 있겠는가"라고 밝혔다.

또 "미국에 국방 주권을 맡긴 남조선(한국) 운명은 노예 처지", "미국을 앞으로도 하내비처럼 섬겨야 하는 남조선 당국의 처지가 참 가련하다"는 등의 주장을 내놓았다.

이 선전매체는 "남조선을 보호해 달라고 미국에 전작권을 넘겨줬다가 그것을 다시 찾을 길이 점점 더 묘연해져 언제까지 노예적 운명을 감수해야 할지 모를 처지에 놓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남조선군은 군사적 주권을 미국에서 넘겨줘 그들 지휘봉에 따라 총알받이 노릇이나 해야 하는 가련한 처지에 있다"며 "형식상 반환을 약속받았지만 미국은 터무니없는 구실을 내대며 반환 계획을 무력화시키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사실상 미군이 남조선을 영원히 타고 앉아 저들의 식민지로, 대륙침략 교두보로 만들고 남조선군을 전쟁 대포밥으로 써먹겠다는 날강도 심보를 드러낸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매체는 "전작권은 남조선 인민들의 생명안전과 관련된 군사적 주권에 관한 문제"라며 "누구의 평가나 허락이 필요한 게 아니라 자신의 판단으로 결정할 문제"라고 밝혔다.

또 "주인이 임시 빌려준 권한을 돌려받겠다는 데 무엇 때문에 미국이 받을 준비가 됐는지 따져보겠다는 것인가", "그것도 부족해 준비가 미약하다고 을러대면서 남조선을 무기 판매장, 시험장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국 이익을 위해 남의 나라에 대한 침략과 약탈을 업으로 하는 제국주의 괴수 미국에게 남조선의 국방주권을 맡겼으니 그야말로 호박 쓰고 돼지우리 들어간 격"이라고 평했다.

나아가 "국방주권을 내맡긴 남조선 운명은 미국이 요구하면 가지고 싶어도 못가지고, 주기 싫어도 주지 않으면 안 되는 노예 처지"라면서 한미 동맹 파기를 거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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