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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푸드 10대 전략 수출산업으로 키운다…올해 135억弗 목표

등록 2024-02-20 16:00:00   최종수정 2024-02-26 09:4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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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K-푸드 플러스 수출 혁신 전략' 발표

수출 구조 개선 추진…콜드체인 6→12개국 늘려

중동·중남미·인도 등 3대 신시장 수출 비중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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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서울 중구 한 대형마트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국 식품 코너를 살펴보고 있다.  2023.11.21.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박영주 기자 = 정부가 올해 K-푸드 135억 달러 수출을 목표로 제시했다. 2027년까지 230억 달러를 달성해 10대 전략 수출 산업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중동·중남미·인도 등 3대 신(新)시장 진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신선 농식품 특화 물류 인프라를 구축하고 신선 농산물 신속 통관 제도도 도입하는 등 신선 물류체계도 구축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일 K-푸드 플러스를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수출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이러한 내용을 담은 'K-푸드 플러스 수출 혁신 전략'을 발표했다.

K-푸드 플러스는 농식품(K-푸드)에 지능형 농장(스마트팜), 농기자재, 반려동물 음식, 동물용 의약품 등 전후방 산업을 포함한다. 지난해 K-푸드 플러스 수출액 규모는 121억4000만 달러로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한 바 있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K-푸드 플러스 수출 확대 추진본부' 간담회를 개최하고 "올해 수출 목표를 달성하고 중·장기적으로는 K-푸드 플러스가 세계 시장을 선도해 나가는 주력 수출산업이 될 수 있도록 정책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민관 협력, 부처 간 협력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선 물류 인프라 구축…수출 조직, 역량 중심으로 전환

농식품부는 올해 K-푸드 플러스 135억 달러 달성을 제시했다. 이는 작년 실적보다 11.2% 증가한 규모다. 농식품 100억 달러, 전후방산업 35억 달러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2027년까지 230억 달러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정부는 수출 구조와 체질 개선을 추진한다. 물류비 지원 위주였던 수출 구조를 품질 관리, 공동 마케팅, 물류 효율화 등 수출 조직의 역량 강화 중심으로 전환한다. 기존 물류비 사업은 '농식품 수출바우처 사업'으로 전환해 지원한다. 농가들이 수출통합 조직과 계약을 할 때 수출 물량에 대한 계약 의무화 등도 검토 중이다.

국내부터 해외 판매지까지 수출 전(全)단계에 걸친 신선 농산물 특화 물류체계도 구축한다. 저온 시설이 부족한 국내 선별장, 항만 공항 근처에 저온 창고와 차량, 특수 포장재 등 지원을 확대하고 현재 6개국인 해외 콜드체인을 12개국으로 늘린다.

권재한 농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현재는 중국, 베트남, 태국, 싱가포르, 프랑스, 인도네시아에 콜드체인을 갖추고 있는데 앞으로는 현지 상황을 봐 가면서 중동, 중남미 등 신시장에 포커스를 둘 계획"이라며 "신선 농산물 중심으로 우리 수출이 늘어 콜드체인이 필요한 국가가 있다면 추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신선 농산물 유통구조에 맞는 CA(대기 환경 조절을 통한 신선도 유지 기술) 모델도 구축한다. 항공에서 선박으로 물류 체계 전환이 필요한 딸기, 버섯 등은 이동형 CA 컨테이너 지원을 확대하고 장기 저장이 필요한 배, 포도는 산지에 고정형 CA 시설 5개를 설치한다.

독일 함부르크, 미국 시카고 등 세계 20위 내 공항·항만을 중심으로 해외 물류센터 이용 지원을 현재 93곳에서 2027년 115곳까지 확대하고 해수부와 협업해 주요 항만 배후단지에 농식품 관련 수출기업 입점 지원을 늘린다. 또 부산·울산항만공사의 해외 공동물류센터 등 물류 인프라도 공동으로 활용한다.

신선 농산물 수출 시에는 공항 신속통관제도를 도입해 보안 검색 등 통관절차를 간소화할 예정이다. 개별 업체가 아닌 수출 조직이 물량을 모아 일괄 협상을 추진하는 공동포워딩을 딸기뿐 아니라 배, 파프리카 등으로 확대한다.

최근 통상 환경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친환경 포장재 R&D 등을 추진하고 수출 보험을 지원한다. 산업부 등 관계 부처와 '통상환경 대응 협력체계' 구성을 협의하고 특허청과 K-푸드 모방제품 근절을 위해 공동 대응한다. 쌀 가공식품, 과일음료 등 특색 있는 수출 품목도 발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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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농업박람회' K푸드관에서 관람객들이 수출용 딸기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2023.09.14. [email protected]

◆중동·중남미·인도 등 수출 영토 확장…한류마케팅 추진

3대 신시장인 중동, 중남미, 인도 시장 개척을 위해 K-푸드 박람회 개최 등을 추진한다. 3대 신시장 수출 비중을 2023년 6%에서 올해 8%로 확대한 후 2027년까지 12%로 늘릴 계획이다. 할랄 인증 상호인정협약을 현재 7개국에서 9개국으로 늘리고 인증 지원 등 할랄 시장 진출도 적극 지원한다.

유럽연합(EU), 아세안 등 기존 시장은 내실화를 다진다. 현지화 제품 개발, 마켓테스트 등 현지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방식이다. 미국·중국·일본은 주변 지방 도시(2선 시장) 진출을 위해 로컬유통업체 입점 지원, 지역 박람회와 안테나숍(농식품 제품 상점) 등을 구상하고 있다.

검역 협상이 수출 성과로 이뤄지도록 전략적 수출 검역도 계획 중이다. 유망 협상 품목 발굴 등을 위한 민관 협의체를 구성하고 농식품 수출 검역 협상 로드맵을 마련해 양자 관리에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 협업을 통해 드라마 등 한류 콘텐츠를 활용해 우수 수출 제품을 홍보하고 아랍에미리트(UAE)에 범부처 연계 해외홍보관도 설치한다.

또 해외 네트워크와 인프라를 보유한 대기업과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중소기업 간 판로 공동 활용, 공동 마케팅 및 상품 개발 등 협업모델을 마련하고, 상생 협약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정부는 상반기 중 대기업·중소기업 협업모델 등을 발굴할 계획이다.

전후방산업 수출 경쟁력도 강화한다. 특히 작년 100% 이상의 성장을 달성한 스마트팜의 경우 중동 등 유망국가에 시범온실, 중점지원 무역관 등을 확대하고 컨소시엄 수주 지원을 추진한다.

정부간 협력 확대 및 관계기관 간 정책 연계 강화로 정책 효과를 높이고 스마트팜·농기계·펫푸드 등 유망품목 맞춤형 정책도 추진한다. K-푸드 플러스 수출 확대 추진본부를 가동해 범부처 협업도 강화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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