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 유통/생활경제

"오프 기능 통합으로 본업 경쟁력 회복"… '제2의 창업' 전략은 [이마트 新경영쇄신③]

등록 2024-04-01 06:00:00   최종수정 2024-04-02 09:09:20
  • 크게
  • 작게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이메일
  • 프린트

한채양 이마트 대표, 실적개선 위해 '본업 경쟁력' 강화 집중

점포 개편·가격경쟁력 확보 동시에 희망퇴직 등 비용 감축도

associate_pic
이마트 본사 (사진=이마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상품과 가격 경쟁력 확보를 중심으로 이마트 본업에 집중하겠습니다. 해외 사업 기회를 적극 모색함으로써 신규점 출점과 진출 국가 확대를 검토하겠습니다."

지난달 28일 열린 2024년 이마트 정기 주주총회에서 한채양 이마트 대표가 "새로운 이마트로 재도약하기 위해 올해를 '이마트 제2의 창업'의 해로 업계 선도적 지위를 공고히 해 나가겠다"며 주주들에게 강조한 메시지다.

지난해 이마트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간 적자를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0.5% 늘어난 29조4722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이마트는 수익성 개선을 위해 매장 업무 전반에 간소화 프로세스를 도입하고, 비용 감축을 통한 재무 건전성 확보 등 효율화 작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한 대표는 "업무 전반에 간소화 프로세스를 구축해 인력 운영과 배치를 최적화하고, 에너지 점별 관리체계 확충 등을 통해 비용 감축 노력을 지속하겠다"며 "비핵심 자산 효율화와 차입금 규모 지속 관리를 통해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이마트 트레이더스 등 창고형 매장에 최적화된 해외 직소싱 상품의 매입을 확대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마트 매출을 이끄는 축산과 델리 분야를 중심으로 신상품을 발굴하는 등 신선상품 경쟁력을 강화한다.

이마트의 PB(자체 브랜드)인 '노브랜드'는 생활밀착형 신규 매장을 출점하고, 전용 상품 개발을 통해 상품 공급을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기존 점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리뉴얼도 진행한다. 앞서 이마트의 연수점과 킨텍스점의 경우 체험형 쇼핑몰 '더타운몰'로 리뉴얼한 바 있다.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28일 오전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에서 이마트 제13기 정기 주주총회를 마친 주주들이 퇴장하고 있다. 2024.03.28. [email protected]
먼저 이마트 죽전점을 식품 특화 매장으로 전환하고, 쇼핑·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점포를 입점 시켜 '미래형 쇼핑몰'로 개편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연내 최소 5개 이상의 출점 대상지를 확보하고, 새로운 형태의 '그로서리 전문 하드 디스카운트 스토어' 매장을 선보일 예정이다.

대대적인 점포 개편과 동시에 이마트 내부적으로는 창립 이래 처음으로 전사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등 적극적인 비용 감축에 나섰다.

한 대표는 지난 25일 "무거운 마음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하게 됐다"며 "새 도약을 위한 이번 조치를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 주길 간곡히 부탁한다"며 사내에 희망 퇴직을 공지했다.

초저가 공세로 국내 유통 시장에 급속히 안착 중인 알리익스프레스·테무 등 중국발 이커머스에 대해 이마트 주주들의 우려가 나오는 것과 관련, 이마트 경영진은 "새롭게 창업을 한다는 각오로 전 임직원이 경영 쇄신에 앞장서겠다"고 대응 전략을 밝혔다.

강승협 신세계프라퍼티 지원본부장(구 이마트 지원본부장)은 주총에서 "올해는 경영성과가 더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마트, SSG닷컴, G마켓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주총에서 한 대표와 임영록 신세계 경영전략실장, 전상진 이마트 지원본부장 등이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이메일
  • 프린트
  • 리플
위클리뉴시스 정기구독 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