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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유니클로 당당하게 입죠" 韓서 매출 1조 재돌파 전망

등록 2024-04-07 11:30:00   최종수정 2024-04-09 08: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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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재팬' 불붙었다③] FRL코리아 지난 회계연도 매출 9219억 31%↑

노재팬 잦아들며 유니클로 판매 회복세…"올해 매출 1조 복귀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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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지난해 4월5일 오전 서울시내 유니클로 매장 앞에서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3.04.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준호 기자 = "이젠 유니클로(UNIQLO)도 당당하게 입죠. (노재팬) 분위기가 달라졌잖아요."

'슈퍼 엔저' 현상이 지속되자 일본 제품 불매운동인 '노재팬' 열기가 사라지고 어느새 '예스재팬' 분위기가 유통가에 자리잡은 모양새다.

여행지로 일본을 선택하는 사람이 늘어나는가 하면, 일본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하면서 국내에 진출한 일본계 기업들의 매출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7일 외환시장 등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엔·달러 환율은 151.97엔을 기록했다. 엔·달러 환율이 올랐다는 것은 달러화 대비 엔화의 가치가 떨어졌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는 1990년 7월 이후 약 34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이에 국내에서 일본산 제품을 찾는 수요가 점차 늘고 있다.

일본계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는 노재팬 이후 한동안 국내에서 영업 적자까지 기록했으나 2022년 흑자 전환한 이후 지난해에는 연매출 1조원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서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에프알엘(FRL코리아)는 2022 회계연도(2022년 9월~2023년 8월) 매출이 92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3.1% 증가한 1412억원을 기록했다.

유니클로는 일본 불매 운동의 직격탄을 맞은 기업 가운데 하나다.

일본 불매 운동 직전인 2018 회계연도(2018년 9월부터 2019년 8월까지) 당시, 매출 1조3781억원으로 정점을 찍었고, 매장 수 역시 190여개에 달해 유로모니터 조사 결과 국내 의류 시장에서 점유율 4.7%를 기록해 1위에 올랐다.

이후 불매 운동 여파로 2019 회계연도(2019년 9월부터 2020년 8월까지) 매출은 반토막이 났고, 영업손실까지 내며 실적 부진을 겪었다. 매출과 매장 수가 감소하자 점유율 역시 2020년 3.9%, 2021년 3.1%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다만 2022년부터 점차 실적 회복 추세를 보이며, 국내 의류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지켜냈다. 업계에서는 예스재팬 분위기에 힘입어 유니클로가 올해는 매출 1조원을 다시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매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유니클로는 오는 19일 롯데백화점 동탄점에 대형 매장을 추가로 열 예정이다. 이는 국내에서 129번째 매장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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