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멜론·수박·쪽파, 호우피해로 당분간 공급 감소"
농식품부, 생육관리 및 필요시 재파종 등 추진생육 관리 강화 병해충 발생 등 2차 피해 예방
[세종=뉴시스]임하은 기자 = 지난주 내린 집중호우로 인해 축구장 4만여개 규모의 농경지가 물에 잠기면서 당분간 멜론과 수박, 쪽파의 공급량이 감소할 전망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농경지 침수 피해에 대응해 생육관리를 강화하고 필요 시 재파종 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21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전날 기준 지난주(7월 16~19일) 집중호우로 인해 농작물 침수 2만8491㏊가 침수됐다. 이는 축구장(0.714㏊) 약 4만개에 해당하는 크기다. 침수 피해 작물을 보면 벼(2만5065㏊)와 논콩(2050㏊)이 대부분의 면적을 차지했다. 벼와 논콩은 각각 전체면적의 3.6%, 5.8%에 해당한다. 그외 고추(227㏊), 멜론(140㏊), 수박(133㏊), 딸기(110㏊), 쪽파(96㏊), 대파(83㏊) 등도 피해를 입었다. 특히 벼 재배지에서만 2만5000㏊가 침수됐지만, 농식품부는 퇴수가 완료되면 생육에는 큰 지장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멜론, 수박, 쪽파 등 일부 밭작물 품목은 단기적으로 공급이 감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수박과 멜론의 주산지인 충남 부여, 전남 담양·곡성 지역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하면서 해당 품목의 가격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수박은 전체 재배 면적의 1.2%, 멜론은 전체 면적의 7.8%가 침수됐다. 충남 예산·아산 지역이 주산지인 쪽파도 수확 여건 악화로 당분간 공급이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전체 재배면적의 1.7%가 침수됐다. 다만 김장용 쪽파는 8월에 파종해 김장철 수급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재배면적의 1.9%가 침수된 딸기의 경우 모종을 기르는 단계에서 일부 피해가 발생했으나, 농식품부는 9월 정식에 대비해 피해를 받지 않은 지역에서 모종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반면 오이, 애호박, 청양고추, 토마토 등 주요 과채류는 주 출하지인 강원 지역의 피해가 없어 수급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농식품부는 침수지에 대한 신속한 생육관리와 재파종 등을 통해 공급 차질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가축은 총 157만 마리가 폐사했다. 닭 142만9000마리, 오리 13만9000마리, 돼지 855마리, 소 678마리 등이다. 가축 분야에서는 닭, 오리 등 가금류의 폐사 피해가 컸지만, 정부는 지난 6월 복날 수요를 대비해 병아리 입식과 종계 생산 주령을 미리 확대해 수급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가축전염병 예방을 위한 농장 소독과 사양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평창·강릉·태백 등 강원지역이 주산지인 여름배추와 무는 직접적인 피해는 없었지만 강우가 장기화되면 모종·종자 유실과 병해충 우려가 있다고 보고 예비묘 300만주와 약제를 농가에 공급할 예정이다. 일부 과수원 침수가 발생한 사과·배·복숭아 등 주요 과일류는 퇴수가 완료돼 생육에는 큰 지장이 없을 것으로 관측됐다. 다만 과수 역시 장마가 장기화되면 병해충 발생 우려가 있어 약제 공급과 기술지원을 통해 사전 예방에 나선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아직 전체 피해 규모가 집계되지 않았지만 주요 품목별 피해 양상을 파악해 수급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관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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