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방 다이어트, 따라해도 되나]②지방도 골라 먹어야 성공

등록 2016-10-24 13:30:00   최종수정 2016-12-28 17:4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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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 '저탄수(화물) 고지방(Low Carb Hihg Fat; LCHF) 다이어트'가 인기를 끌면서 고지방 식재료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하지만 관련 전문가들은 제대로 하지 못 할 것이면 아예 시도도 하지 말라고 충고한다.

 어떻게 해야 성공할 수 있을까.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면 무조건 저탄수 고지방 섭취 원칙을 지켜야 한다.

 하루 섭취하는 음식물에서 탄수화물은 10%, 단백질은 20%, 지방은 70% 비율을 차지해야 한다. 이는 지방 비율이 높으면 포만감을 빠르게 느끼고, 오래 유지할 수 있어 음식물 섭취를 제한할 수 있는 데다 탄수화물 섭취량이 줄어들면 에너지원으로 새로 섭취한 지방, 단백질은 물론 그간 몸에 축적해뒀던 돼 지방, 단백질까지 꺼내다 대체 에너지로 사용하면서 체지방이 감소하는 덕이다.

 그럼 지방은 아무 것이나 먹어도 되는 것일까. 답은 '아무 것이나'에 있다. 당연히 아니다. 트랜스 지방이나 가공 지방이 아니라 천연 지방을 섭취해야 한다. 삼겹살로 대표되는 돼지고기, 등심 같은 소고기, 다리 등 닭·오리고기, 연어, 고등어 등 생선류, 버터와 치즈, 견과류 등을 먹어야 하지 베이컨, 소시지 등 가공식품이나 트랜스지방이 많은 마가린이나 식용유 등을 먹어서는 안 된다.

 좀 더 깊이 들어가면 버터도 골라 먹어야 한다.

 버터에는 '천연 버터'와 '가공 버터'가 있고 둘의 품질은 천양지차(天壤之差)이기 때문이다. 천연 버터는 100% 우유로 만들며, 유지방 함량이 80~99.8%다. 나머지는 젖산균이나 소금 등 첨가물이 채운다. 소금을 넣지 않은 것이 '무염 버터'인데 최상급으로 친다. 이와 달리 가공 버터는 트랜스 지방의 대명사 마가린을 제조할 때 사용하는 팜유 등 식물성 유지를 섞어 만든다. 그래서 유지방 함량이 79% 이하에 그친다. 합성첨가물이 들어간 경우도 있다. 다만 천연 버터 중에도 합성첨가물이 들어간 경우도 있다. 구매할 때 성분표를 확인해야 하는 이유다.

 그렇다면 저탄수 고지방 다이어트는 잘하기만 하면 다 되는 것일까. 국내 의료계에서는 주의를 당부한다. 물론 이는 SBS의 '지방의 역설'이나 MBC의 '밥상, 상식을 뒤집다' 등에서 설파하는 새로운 학설과는 배치되는 것이기는 하다.

 국내 의료계는 한쪽에 치우친 식단이 장기간 계속되면 몸의 영양 불균형을 초래하고, 특히 고지혈증 등 지방 관련 질환을 유발하는 등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우려한다. 특히 성장기 청소년이나 노인은 삼가는 것이 좋다고 충고한다.

 게다가 적게 먹어야 하는 식재료로 여겨지는 쌀, 밀 등 곡물에 포함한 영양소가 탄수화물만이 아니라 비타민 등 여타 필수 영양소인데 탄수화물을 먹지 않기 위해 이런 식재료를 피하다 보면 이런 영양소까지 섭취할 수 없는 문제가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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