②거대 시니어 시장 중국을 잡아라
중국 사회과학원에 따르면 저출산과 인구 고령화로 60세 이상 노인과 14세 이하 아동의 인구 비율은 2000년 1대2에서 2035년 2대1로 역전될 것으로 보인다. UN은 중국의 베이비부머들이 지속해서 고령화되면서 2030년에는 60세 이상 노인 인구가 미국 인구보다 많은 3억50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거대한 실버마켓이 생기는 것이다. 노인 인구 증가로 노인을 대상으로 상품 또는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판매하는 시니어 산업이 중국의 새로운 성장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중국의 시니어 산업 규모는 2004년 약 4조 위안에서 2050년 106조 위안으로 많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노후를 준비하는 50세 이상 시니어세대의 금융상품까지 포함하면 시니어 산업 규모는 같은 기간 5조 위안에서 133조 위안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노인들의 생활 수준 향상과 소비관념 변화로 보건 식품, 의약, 재활보조기구, 간병 용품, 의료기기 등 노인용품과 핵가족화, 1인 노인 가구 증가 등 인구구조 변화에 따라 가사서비스, 헬스케어(의료위생), 간병 및 문화·여행·오락서비스 등의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자녀에게 의지하지 않으려는 중고소득층 노인과 직장 때문에 부모를 모실 수 없는 고소득자를 대상으로 편안하고 쾌적한 주거 환경과 의료시설을 제공하는 실버타운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어 부동산기업뿐만 아니라 보험사, 국유기업 등도 앞다퉈 양로부동산에 진출하고 있다. ◇우리 기업의 중국 시니어 시장 진출 전략 전경련 관계자는 우리 기업이 중국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노인이 아닌 시니어라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중국 시니어 산업의 주 소비층은 노인보다 시니어세대다. 그래서 그들의 욕구와 요구에 맞는 상품을 개발하고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노인들은 다른 세대보다 젊음에 대한 열망이 강하므로 노인이라는 표현에 거부감을 느낀다. 젊고 건강하게 살고자 하는 노인들의 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 전략이 중요하다.” 또 중고가 프리미엄 제품으로 진출할 것을 주문했다. 노인들의 소득 증가와 소비행태 변화로 중고가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나 중국산 노인용품들은 그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경제력을 겸비한 노인들의 소비 선호가 가격 중시에서 기능, 품질, 디자인 중시로 변화하고 있으므로 단순한 중국 로컬 제품과 차별화된 프리미엄 제품으로 진출해야 경쟁력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중국 최대 쇼핑몰 타오바오에 나타난 노인용품에 대한 불만을 보면 품질과 디자인에 대한 사항이 많다. 유망 품목으로는 첨단 IT기술을 접목한 헬스케어와 노인 전용 전자제품, 애플리케이션이나 천연건강 보조제 등 프리미엄 제품을 들었다. 중국은 고령화가 진행될수록 신체적, 사회적으로 건강을 증진할 수 있는 건강식품이나 헬스케어용품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관광, 교육, 문화센터 등 양로서비스 시장도 주목된다. 중국 정부는 고령화 시대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건강과 양로서비스 발전을 촉진하고자 각종 정책을 추진하고 있어 앞으로 양로서비스 시장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은퇴 이후 11만 시간(65세 시점 잔존 시간)이 늘어난 만큼, 이 시간을 즐겁고 효율적으로 보낼 수 있는 관광과 교육, 문화센터 등 양로서비스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양로시설에 필요한 물품 조달에도 적극적인 참여도 중요하다. 중국 양로시설의 약 72%는 정부 또는 공공기관에서 운영되고 있어 잎으로 정부 차원의 조달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따라서 중국 시니어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양로시설에 필요한 침대, 의료기기 등 실버용품 조달에 참여해야 한다고 전경련 관계자는 전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중국 내수시장에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 실버산업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우선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로 진출해야 한다”며 “중국 실버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나 여전히 발전 초기 단계이며 저품질 로컬제품들이 난립하고 있으므로 이들과 차별화된 프리미엄 전략으로 진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