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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을 건강히]외국여행 출발 전 예방접종·도착 후 모기 조심

등록 2017-07-18 11:50:00   최종수정 2017-07-18 14: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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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뉴시스】홍찬선 기자 = 정기석 질병관리본부장이 27일 오후 국립인천공항 검역소 예방접종실에서 5월 황금연휴를 맞아 해외로 출국하는 여행객에게 해외 감염병 예방 접종을 한 후 상담을 하고 있다. 2017.04.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 해외에서 질병에 걸리지 않으려면 무엇보다 예방이 최선이다.
 
예방은 출국 전 국내에서 시작하는 예방과 현지에 도착해서 하는 예방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국내에서 하는 예방은 여행 대상 국가에서 주의해야 하는 질병은 무엇이 있는지를 미리 파악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해당 질병에 대한 예방약이나 예방백신이 있다면 복용하거나 접종해야 한다. 특히 백신은 최소 여행 출발 2주 전에 접종해야 항체가 생긴다.
현지에서는 음식은 아무리 맛있어 보인다고 해도 길거리 음식보다는 식당에서 제대로 조리된 음식을 먹어야 한다. 예를 들어 태국에서는 민물새우 요리를 먹을 때 식당에서는 머리를 먹어도 되지만, 야시장에서는 머리를 먹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물도 조심해야 한다. 네팔의 경우 식수는 반드시 페트병 등에 제대로 포장된 것만 먹는다. 음식점 등에서 컵에 따라내온 것은 먹지 말아야 한다. 현지인은 이런 물을 마셔도 면역성이 있어서 아무런 탈이 없지만, 외국인은 적응하기 어려운 탓이다.
 
외출에서 돌아온 뒤, 식사하기 전에 손을 씻는 것은 외국에서 더욱 중요하다. 손만 씻어도 감염병 70%를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해외에서 유행하는 바이러스성 질환 중 상당수는 모기가 매개한다. 예방백신이 없는 것들은 더욱 그렇다. 결국 모기를 막으면 감염 가능성을 80% 이상 차단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를 위해 노출된 피부 등에 모기 기피제를 3~4시간에 한 번씩 사용하고, 정반대로 모기를 유인할 수 있는 진한 향수나 화장품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다녀왔다고 끝이 아니다. 대다수 감염병은 잠복 기간이 최소 1주 이상이므로 여행을 마친 뒤에도 감염병 발생 여부를 살펴야 한다.
 
입국할 때 임박해 발열, 발진, 복통, 구토, 설사 등 이상 증세를 느낀다면 공항, 항만 등의 검역관에게 신고해야 한다. 입국 당시에는 증상이 없었지만, 집에서 감염병 증상이 발생했다면 병원을 찾기 전에 질병관리본부 콜센터(국번 없이 1339)로 신고해야 한다.
 
다음은 질병관리본부가 소개한 여행 국가별 주의할 질병이다.

 ○… 동북아 국가= 대표적인 모기 전파 바이러스성 질환인 일본 뇌염은 여전히 일본이 종주국이다. 여기에 예방접종이   아직 원활히 이뤄지지 않는 중국 등에서도 유행한다. 어린이와 노인이 특히 위험하므로 이들 지역을 방문한다면 백신 예방 접종을 하는 것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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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전진우 기자 = 30일 질병관리본부는 해외에서 발생하는 감염병 동향에 따라 검역감염병 오염지역은 기존 59개국에서 62개국으로 늘어났다. 새로 추가된 모잠비크, 말라위, 잠비아, 도미니카공화국 등 4개국은 모두 콜레라 발생 국가다.  [email protected]
○…동남아 국가=덥고 습한 아열대성 기후인 동남아 국가에서는 모기가 옮기는 질병인 뎅기열, 말라리아,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 등에 주의해야 한다.
 
뎅기열은 뎅기 바이러스가 감염돼 일어나는 질병이다. 갑작스럽게 3~5일 고열이 지속하고, 두통·근육통·식욕부진 등 증상이 동반된다.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은 2015년 5월 브라질에서 첫 사례가 보고된 뒤 중남미에서 유행했으나 최근 동남아 국가에서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붉은 반점이 피부에 퍼지고, 발열이 나타난다.
 
두 질환 모두 예방백신이 없다.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고, 긴소매 상의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임신부는 지카 바이러스 발생 국가로는 여행하지 말아야 한다.
 
말라리아는 오한과 발열이 일어난다. 말라리아는 예방백신은 없지만, 방문 전 예방약을 먹으면 막을 수 있다.

○…남미 국가= 남미 국가들은 위생과 식수 관리 상가 나쁜 편이다.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먹고 A형 간염이나 콜레라가 생길 수 있다.
 
A형 간염은 피로감, 메스꺼움, 발열 등 전신 증상이 나타난다. 방치 시 황달이 발생할 수 있다. 백신 접종으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으니 반드시 접종한다.
 
콜레라는 가벼운 경우 설사를 보이지만, 심하면 오심과 구토를 동반한다. 콜레라는 경구용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다.

○…서남아, 아프리카 국가= 장티푸스는 오염된 음식이나 물, 오염된 바다에서 자란 갑각류, 어패류 등을 섭취하면 감염된다. 발열과 복통, 식욕부진 등이 나타나며, 설사 증상을 보인다. 백신이 있으므로 반드시 맞도록 한다.
 
에볼라바이러스와 메르스는 예방백신이 없다. 개인위생이 유일한 예방법이다. 에볼라바이러스는 고릴라, 침팬지 등 야생동물, 메르스는 낙타를 통한 감염 가능성이 있으니 관광지에서 주의해야 한다. 야외활동(캠핑, 피크닉 등) 시 품이 넓은 밝은색 긴 바지와 긴소매 상의를 입는다.

○… 북미, 유럽 국가= 이들 나라는 선진국답게 위생 상태는 좋지만, 외국인 만큼 주의해야 한다.
 
미국에서는 요즘 웨스트나일 바이러스 질환이 유행한다.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가 전파한다. 발열과 두통, 근육 허약 등의 증상을 보인다. 예방접종이 없다. 모기에 물리지 않아야 한다. 미국에서는 매년 5월부터 시작해 6~9월 유행한다.
 
유럽에서는 홍역이 창궐한다. 침, 가래 등 호흡기 분비물에 의해 감염된다. 잠복기는 평균 2주다. 초기엔 발열과 기침, 콧물 등의 증상이 나타나다 피부에 붉은 반점이 생긴다.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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