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필]김성태 자유한국당 신임 원내대표
【서울=뉴시스】이근홍 기자 = 3선의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12일 당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거에서 전체 108표 중 과반을 넘는 55표를 얻어 원내 지휘봉을 잡았다. 1958년 경남 진주에서 태어난 김 원내대표는 진주기계공업고등학교와 강남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한양대에서 사회복지학 석사를 취득했다. 군복무를 마친 그는 1980년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파견 건설 노동자로 일하며 노동계 문제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사무총장을 맡고 있던 2003년에는 노사정위원회 노동계 대표로 나서 '주5일 근무제' 협상을 벌이기도 했다. 노동운동 분야에서 활약하던 김 원내대표는 2008년 한나라당(한국당 전신)에 입당해 제18대 국회의원 선거(서울 강서구을)에 출마했다. 당시 현역이던 통합민주당(더불어민주당 전신) 노현송 전 의원을 누르고 국회에 입성했다. 보수정당 국회의원이지만 친서민적인 이미지로 지역구 내에서 인기가 높았던 김 원내대표는 제19·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내리 승리하며 3선 의원 고지에 올랐다. 그는 국회에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 국토교통위원회 간사, 환경노동위원회 간사 등을 맡으며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았다. 특히 노동 관련 지식을 살려 '대체 휴일 제도', '정년 60세 연장법' 등을 발의하며 서민친화적인 정책을 펴는데 앞장섰다. 김 원내대표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수면 위로 떠오른 지난해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대중적인 인지도를 끌어올렸다. 당시 그는 청문회에 참석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의 불량한 태도를 호통으로 질타하며 원활한 진행을 유도했고 이 과정에서 국민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한국당 원내대표에 올랐지만 정치적 굴곡도 적지 않았다. 새누리당(한국당 전신)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는다며 탈당을 선언한 김 원내대표는 올해 초 동료의원 32명과 함께 바른정당을 창당했다. 그는 초대 지도부에서 사무총장을 맡아 바른정당이 새 보수정당의 모습을 갖추는 데 일등공신의 역할을 했다. 하지만 같은 해 5월 김 원내대표는 소위 '비유승민계' 의원 12명과 함께 당시 홍준표 한국당 대통령후보(현 당대표) 지지를 공식화하며 친정인 한국당으로 복당했다. 탄핵 사태를 일으킨 보수정당이 대선 국면에서 분열 돼 좌파 세력에 정권까지 넘겨주는 것은 막아야 한다는 게 명분이었다. 한국당은 대선에서 패배했지만 김 원내대표는 '복당파'라는 꼬리표를 떼기 위해 당 내 입지다지기에 주력했다. 지난 7월 새롭게 당권을 잡은 홍 대표를 도와 한국당의 대표 공격수 역할을 했고 이를 계기로 정치보복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까지 맡았다. 당의 한 축으로 우뚝 선 김 원내대표 앞엔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친홍(친 홍준표), 친박(친 박근혜) 등 '계파 갈등'으로 얼룩진 내홍을 수습하고 116명 의원들의 화합을 이끌어야 한다. 또 정체 돼 있는 바른정당과의 '보수대통합' 논의에도 다시 불씨를 붙여야 한다. 지지율 고공행진을 달리고 있는 문재인 정부와의 새로운 관계 설정, 내년 지방선거를 위한 외연 확장 등도 그가 해결해야 할 숙제들이다. ▲1958년 경남 진주 출생 ▲진주기계공고 ▲강남대 법학 학사 ▲한양대 사회복지학 석사 ▲2002년 한국노총 사무총장 ▲새누리당 서울시당위원장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간사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간사 ▲최순실게이트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위원장 ▲제18·19·20대 국회의원(서울 강서구을)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