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재난관심 폭염>태풍>폭우順…'불안·불쾌'감성도 분석
국립재난안전연구원, 5년간 여름철 재난 트위터 분석국립재난안전연구원이 지난 5년간(2013~2017년) 여름철 재난과 관련해 트위터 9370만7651건을 분석한 결과다. ◇폭염·태풍·호우·수난·감전 트위터 빈도 86만건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은 여름철 주로 발생하는 재난 10개중 6~8월에 많이 발생하는 폭염, 태풍, 호우, 수난사고, 감전사고 등 재난 5개를 선정했다. 재난 10개는 폭염, 호우, 태풍, 가뭄, 감염병, 수난사고, 감전사고, 레저사고, 녹조, 해양사고 등이다. 여름철 5개의 재난 트위터 빈도는 86만3932건으로 나타났다. 특히 폭염, 태풍, 호우 등 상위 3개의 재난의 초여름 트위터 빈도는 유사했지만 7~8월에 접어들수록 빈도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전체 여름철 재난은 폭염에 관련한 이슈가 가장 많았다. 특히 8월 5개 재난 관련 트위터의 51%에 달하는 약 18만건의 트위터 빈도를 기록했다. 폭염에 대한 이슈는 여름철 6월부터 급속도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여 초여름부터 기온이 올라가는 8월까지 트위터 이용자의 폭염 관련 관심사가 증가했다. 태풍 이슈는 7월에 가장 높았다. 7월에 발생한 5개 재난 관련 트위터 빈도의 32%를 차지하는 약 12만건으로 집계됐다. 6~8월 간 트위터 빈도 증감 추이는 호우 이슈와 가장 유사하다. 호우 이슈도 7월에 약 10만건의 트위터 빈도를 기록해 8월에 이슈가 하락했다. 수난·감전사고 이슈는 상위 3개의 여름철 재난이슈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수의 빈도를 나타냈다. 수난사고 이슈는 6월에 약 1만건이 넘는 트위터 빈도를 기록해 높은 빈도로 나타났다. 감전사고 이슈는 7월에 약 1만건의 트위터 빈도를 기록, 가장 많이 이슈가 됐다. 여름철 재난이슈로 가장 많이 언급된 키워드는 태풍이다. '태풍영향' 키워드가 가장 높은 빈도수로 분석됐다. 다음으로 높은 빈도를 차지하는 것은 호우였다. 연관된 키워드로 '장마'와 '침수피해' 등이었다. 폭염과 관련한 연관어로 '폭염', '무더위', '최고기온', '찜통더위' 등으로 나타나 여름철 재난과 관련한 연관어들이 가장 많았다. 수난사고와 관련한 연관어로는 '급류사고', '수영장', '입수사고' 등으로 분석됐다. 도출된 연관어를 관련재난·기관, 피해, 시간, 원인, 장소, 재난관리 등으로 유형화한 결과 주로 관련재난을 표현한 연관어가 51%로 가장 높은 빈도수로 나타났다. 재난원인이 21%, 피해 장소는 12%였다. 51%로 나타난 상위 5개 재난의 관련재난 연관어로는 감전사, 수영사고, 입수사고, 전기사고, 발전소사고, 물놀이사고, 지하철 사고 등으로 분석됐다. 다음으로 높은 빈도수로 나타난 재난원인을 표현하고 있는 연관어로는 장마, 폭우, 벼락, 집중호우, 스파크, 습기, 부주의 등 주로 기상상황을 나타내는 단어들이었다. 6·7·8월의 재난 연관어 순위를 도출해 월별 발생하는 재난 이슈의 현황도 분석했다. 6월에는 장마가 가장 높은 빈도수를 보이고 있어 호우 관련 재난이 이슈가 됐다. 급류사고, 수영사고, 입수사고 등 수난사고 키워드도 많이 도출됐다. 7월에는 태풍 너구리, 폭우, 태풍진로, 태풍 피해 등 태풍 관련 연관어가 가장 많이 나왔다. 8월에는 감전사·폭염 관련 키워드가 많았다. 여름철 재난이슈중 상위 5위에 해당하는 폭염, 태풍, 호우, 수난사고, 감전사고에 대해 감성분석도 실시됐다. 불안(59%)감성이 가장 많이 나왔다. 이어 불쾌(16%), 슬픔(11%), 실망(4%), 우울(4%), 안도(3%), 행복(3%), 유쾌(1%) 등의 순이었다. 불안감성은 태풍과 호우로 발생하는 침수피해 등으로 인해 많았다. 불쾌감성은 폭염으로 인해 불쾌지수 상승과 전기요금에 대해 많이 나타났다. 재난에 대한 국민들의 요구사항도 드러났다. 폭염에 대해서는 폭염주의보의 재난문자 발송이 아닌 전기료 인하 등의 실질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내용이 많았다. 긴급재난문자는 대피가 필요한 재난과 주의가 필요한 재난에 대한 구분이 필요하며 알림 방법이 같아서는 안된다는 지적이 있었다. 태풍은 자주 발생하는 재난중 하나지만 대책에 대한 안내가 부족하며 자연재해에 대비한 훈련이 필요하다고 했다. 호우는 국지적 게릴라성 호우의 예측이 가능한 시스템 정비가 요구됐다. 관개와 배수 시설에 대한 중장기적인 보완 역시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수난사고의 경우 강이나 바다의 입수통제 등 대책이 필요하고 감전사고는 전선 관리에 대한 요구가 있었다. ◇재난이슈 서울 '폭염'·부산 '호우'·경기 '감염병' 여름철에 이슈가 되는 재난 유형과 피해 정도 등은 지리적·경제적·사회적인 특성에 의해 지역별로 상이하게 나타날 수 있다. 여름철 대전시 내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2016년에 40%가 증가함에 따라 여름철 교통사고 증가 이슈가 있었다. 여름철 기온 상승과 호우에 의해 차량의 타이어가 쉽게 마모되고 교통사고로 이어질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전라도에서도 지난해 폭염에 의한 가축 22만마리 폐사 이슈가 있었다. 가축 피해는 축산업 종사자에게 막대한 경제적 피해를 입히고 육류가격 변동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포항시에서는 2015년 폭염에 의해 물고기(우럭) 6만마리가 폐사하면서 어민의 생계를 위협한다고 이슈가 있었다. 2016년 안동에서 말벌에 의한 사망사고가 발생해 이슈가 되기도 했다. 호우 이슈가 많은 지역은 세종시(풍수해), 경상도(침수), 울산(풍수해), 부산(풍수해), 광주(침수)로 호우로 인한 범람, 침수 등의 피해가 이슈가 됐다. 산지가 많은 강원도의 경우 산사태사고 이슈도 있었다. 제주도 지역의 여름철 재난이슈는 북서부(가뭄·폭염)와 동남부(폭우) 지역에서 상이했다. 북서부에서는 제한급수가 실시되어 시민이 직접적인 피해를 입었다. 동남부는 기록적인 폭우로 풍수해에 대한 이슈가 많았다. 그외 재난이슈 중 감염병에 대한 이슈가 높았던 지역은 경기도(비브리오패혈증균), 인천(수족구병), 충청남도(집단 식중독) 등이 있었다. 기온이 높은 여름철일수록 감염병에 걸릴 확률이 높고 여름철 감염병 이슈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시의 경우 2016년에 여름철 고령자 위주의 농기계사고 발생율이 높았다. 국립재난안전연구원 관계자는 "여름철 재난이슈로 선정한 5개 재난외에도 여름철 화재가 되었던 재난에는 감염병(수족구병, 집단식중독, 말벌이슈), 산사태, 녹조, 해양레저사고, 교통사고, 농기계사고 등이 있었다"며 "지역별 이슈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해당 지자체에서는 이슈가 됐던 재난 등을 고려해 여름철 재난대비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