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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 500일] 지지율 고공행진 하다 2년 차에 뚜렷한 하향곡선

등록 2018-09-17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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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 살리기'가 관건···靑, 고용동향·경제지표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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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전진우 기자 =
【서울=뉴시스】홍지은 기자 =취임 후 1년 동안 70~80%대를 오가며 역대 정권에서 최고 높은 수치를 유지한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이 집권 2년 차에 들어서며 뚜렷한 하향곡선을 보이고 있다. 경제 문제 악화가 주요 요인으로 꼽히면서 향후 '민생 살리기'가 여론의 향배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21일로 집권 500일을 맞는 문 대통령의 지지율 현주소다.

 문 대통령은 지지율 84%에서 출발해 취임 1년까지 높은 수치를 유지했다. 특히 남북관계의 '훈풍'에 지지율 고공행진은 더욱 탄력을 받았다. 한국 갤럽이 발표한 취임 1년차, 5월1주차 주간 집계 지지율은 83%였다. 특히 분야별 평가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얻은 항목도 외교·안보로 나타났다.

 그러나 취임 1년 4개월만에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던 50% 선이 붕괴됐다, 한국갤럽이 7일 발표한 국정 지지율은 취임 후 역대 최저치인 49%였다. 출범 후 무려 35%p가 사라진 것이다.

 특히 출범 1년 직후, 지난 5월부터 이달까지 4개월간 하락 추이가 가팔라진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 갤럽이 발표한 5월부터 9월까지의 주간 집계 지지율 흐름을 분석해보면, 5월 1주차는 83%, 6월 2주차는 79%, 8월 1주차는 60%를, 9월 1주차는 49%를 기록하며, 무려 4개월 간 34%p가 증발했다.

 부정평가 항목의 1위는 경제와 민생 정책이었다. 새 정부의 허니문 효과가 빠지고, 최저임금 정책, 일자리 문제, 부동산 정책 등이 중첩되면서 지지율의 하락세가 급격해 진 것으로 풀이된다.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안이 확정됐던 7월 3주차엔 67% 였다. 또 8·2 부동산 대책이 발표됐던 8월 1주차는 60%, 통계청 2분기 가계동향 발표가 있던 8월 4주차는 56%로 내려앉았다. 게다 집값 폭등 사태가 벌어진 9월 1주차는 49%로 최저점을 찍었다.

 결국 문 대통령의 하락세도 본격화 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보통 역대 대통령 지지율은 임기 초 높은 지지율에서 시작해 특정 기점을 마지노선으로 내림세가 시작돼 왔다.

 때문에 집권 2년차의 성패는 경제·민생 살리기에서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에 대해 "상황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국민의 목소리에 더 귀를 기울이겠다"고 했다.

 청와대는 이에 따라 통계청 등에서 발표되는 고용 동향과 경제 지표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도 민생 살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대통령비서실 산하에 자영업 비서관을 신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위한 정책을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또 소득주도성장론 폐지론이 야권 중심으로 불거지면서, 장하성 정책실장이 직접 기자 간담회를 열어 언론과의 접촉면도 넓혀갔다. 문 대통령 역시 집권 2기 사회분야 정책을 담은 '포용국가'의 비전을 제시하면서 서민경제에 초점을 두고, 민생을 살리고 민심을 사로잡는 데 주력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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