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3국 스텔스기 시대 개막…불붙는 동북아 공중전
오늘 공군 F-35A 스텔스기 도착…한중일 경쟁 서막 올라중국 5세대 전투기 독자 개발해 실전배치 중 200대 목표中, 6세대 전투기뿐 아니라 스텔스 탐지 레이더도 개발일본 F-35A 38대 면허생산으로 도입…100대 이상 계획일본 F-3 스텔스 전투기 개발…6세대 전투기 개발 구상한국 스텔스 경쟁 걸음마 단계…기술 목표 빨리 도달해야
앞서 중국과 일본이 스텔스기를 보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군은 뒤늦게 대열에 합류했지만 이번에 F-35A를 전력화함으로써 동북아 지역에 '보이지 않는 총성'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F-35A는 현존하는 최고의 전투기 중 하나로 꼽힌다. 길이 15.7m, 높이 4.38m, 너비 10.7m다. 최대 속력 마하 1.8(음속의 1.6배), 초대 항속거리는 2170㎞로 전투행동반경은 1000㎞가 넘는다. 공대공미사일과 합동직격탄(JDAM), 소구경 정밀유도폭탄(SDB) 등 최대 8.2t의 무장 탑재력을 갖추고 있으며, 레이더에 탐지되지 않고 목표물을 정밀 타격할 수 있다. F-35A는 이 같은 능력을 바탕으로 우리 군의 '전략적 타격체계' 핵심 전력으로 자리잡을 예정이다. 아울러 최근 공군 공중급유기를 도입한 만큼, F-35A의 무장 탑재 능력과 작전반경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우리 군의 스텔스기 배치는 이제 시작 단계에 불과하다. 오히려 동북아시아 역내의 잠재적 위험이 증대되는 상황에서 너무 늦은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뒤따른다. 중국은 F-35와 같은 제5세대 스텔스 전투기 '젠(殲·J)-20'을 독자 개발해 2017년부터 실전배치하고 있다. 현재 중국은 J-20을 20여대 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J-20은 작전반경만 1500~220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미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F-35 전투기 배치를 확대해 나갈 것으로 전망되면, 중국도 이에 대응해 J-20을 200대 이상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중국은 미국의 F-22나 F-35 등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를 잡아낼 수 있는 테라헤르츠파(T-ray) 레이더 프로토타입 개발에 성공했다. 향후 양산에 성공하면 스텔스 장비의 판도가 바뀔 수도 있다. 일본 역시 우리보다 앞서 있다. 지난해 1월 F-35A 1대를 배치한 일본은 최종적으로 42대를 아오모리현 미사와 기지 기지에 배치할 계획이다. 특히 일본은 F-35A 4대를 미국에서 직도입하지만, 나머지 38대의 경우 일본 미쓰비시가 면허 생산해 세계적인 항공기술까지 확보하게 됐다.
이를 위해 일본은 지난해 말 방위계획대강에 F-35B 도입 계획을 못박고, F-35A 63대와 F-35B 42대 등 F-35 전투기를 105대를 추가 구매하는 방침을 확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일본은 F-3 스텔스전투기를 미국, 유럽 등 선진국과 협력해 독자적으로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6세대 전투기 개발 역시 국제공동개발을 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우리 역시 이같은 주변국 움직임에 발맞춰 F-35A 도입과 함께 2025년 개발을 목표로 한국형전투기(KF-X) 사업을 추진 중이지만 아직 걸음마 단계에 불과하다.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동북아의 이같은 스텔스 경쟁에 대해 "우선 차세대 전투기 20대를 추가로 도입하는 사업이 이어질 수 있도록 해서 60대를 확보하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대표는 "주변국들은 6세대 전투기를 하고 있지 않나. 지금 4.5세대를 하고 있으니 늦었다"며 "기술개발의 목표가 6세대, 7세대라면 빠르게 6세대 이상의 기술 개발로 가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