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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北 비핵화, 핵 포기 후 얻는 혜택에 중점 둬야"(종합)

등록 2019-04-22 22: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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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방러, 비핵화 과정 하나의 프로세스"

"남북회담 개최되면 한미 회담 결과 등 논의"

"카자흐스탄 비핵화 모델, 모범적 비핵화 사례"

"북한과 카자흐 비핵화 방식 단순 비교 어려워"

"美 주도 안전 보장과 경제 지원 긴요에 시사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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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르술탄(카자흐스탄)=뉴시스】박진희 기자 = 카자흐스탄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각) 대통령궁에서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04.22. [email protected]
【누르술탄(카자흐스탄)=뉴시스】홍지은 기자 = 청와대는 22일 북한의 비핵화 방식과 관련해 "핵무기 개발 과정이나 지정학적 여건, 핵 보유 의도 등 여러 가지 요소들이 상이하기 때문에 프로세스보다도 핵을 포기하고 난 다음에 얻는 혜택에 중점을 둬야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22일 카자흐스탄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카자흐스탄식 비핵화 모델이 북미 협상의 해법으로 추진될 수 있는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 이같이 답했다. 구체적인 비핵화 프로세스 논의에 앞서 미국의 상응조치가 우선적으로 전제돼야 한다는 점을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그래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이번에 (시정) 연설에서 비핵화와 평화 구축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천명했고, 북미 대화 재개와 3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의사를 표명한 것 같다"고 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초청을 받아 이달 하순께 러시아를 방문하는 것과 관련해  "지금 김 위원장이 아마 러시아를 방문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비핵화 과정에서 하나의 프로세스이고, 좋은 결과를 도출하는 데 도움이 되면 한국 입장에서는 좋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는 26~27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일대일로 정상포럼에 참석하는 일정을 감안한다면, 김 위원장이 이르면 23일께 방러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CNN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란 보도에 대한 추가 설명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메시지와 관련해 그 내용을 밝힐 수 없다"면서도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되면 지난 11일 한미 정상회담 결과를 포함해 제반 현황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문재인 대통령이 국빈 방문 중인 카자흐스탄의 비핵화 모델과 관련해서는 "비핵화 핵무기를 자발적으로 포기했고, 체제 안정과 경제 개선을 이뤘다는 점에서 국제사회에서 모범적 비핵화 사례라고 평가한다"고 했다.

카자흐스탄은 러시아로부터 전략 핵탄두 1410개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104기, 전략폭격기 40대 등을 물려받으면서 세계 4위 핵보유국이 됐다. 그러나 자발적으로 핵을 포기하면서 경제개발로 1인당 국민소득이 1만3000달러 이상에 달하는 중앙아시아 최대 경제국으로 발돋움했다.

이 고위 관계자는 다만 "북한 같은 경우는 핵무기 개발하고 보유 의도, 핵무기 개발 과정, 지정학적 여건 등 여러 가지 요소들이 상이하기 때문에 단순 비교는 쉽지 않다"고 했다.

이어 "안전 보장과 경제적 혜택 등 밝은 미래를 위해서 자발적으로 핵무기를 포기하고, 이 과정에서 특히 미국 주도의 안전 보장과 경제 지원이 긴요하다는 시사점을 유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카자흐스탄 같은 경우는 핵 포기하기 전에는 경제성장이 5년 동안 마이너스 9%였는데, 1996년 이후로 5년 동안 경제성장이 플러스 5%였다는 점에 우리가 의미를 둘 수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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