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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김정은은 북러 공조, 푸틴은 중립적 해결책 강조"

등록 2019-04-25 16: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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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북한 편만 들지 않겠다는 게 포인트"

"비핵화·경제협력 등 원론적인 입장 나올 듯"

"북러회담 비핵화 프로세스 진전에 긍정적"

"북러회담 후 시진핑의 방북도 가능성 있어"

"북러회담 영향…원포인트 남북회담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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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보스토크=AP/뉴시스】김정은(왼쪽) 북한 국무위원장이 25일(현지시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 공식 회담에 앞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 2019.04.25.
【서울=뉴시스】김성진 기자 =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의 첫 정상회담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의 전략에 푸틴 대통령이 어디까지 호응해줄 것인지 주목했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김정은 위원장은 북러가 핵 문제를 공동으로 조정, 연구해 나간다는 개념을 사용했다"며 "이는 북중 정상회담에서 사용한 용어로, 우리 뜻으로는 공조를 의미하는 것으로 이해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반면 푸틴은 해결법 도출에 기여한다는 중립적 입장을 전개했다"며 "일방적으로 북한 편만을 들지는 않겠다는 게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신 센터장은 "양측이 회담이 잘 됐다 수준의 평가가 예상된다"며 "비핵화는 유익하거나 건설적 대화를  나눴고 경제협력은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수준으로 예상한다. 인도적 지원 이야기가 들어갈 것 같다"고 내다봤다.

장세호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연구위원도 "비핵화에 대한 원론적인 입장, 양국 관계 발전에 대한 원론적인 입장이 논의될 거 같다"고 전망했다.

특히 장 연구위원은 "(북러 정상회담에서) 6자 회담 문제가 관심"이라며 " 적절한 시점에 다자틀로 복귀해서 비핵화 문제를 해결하자는 이야기 정도는 나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러시아가 단독으로 복원하자고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중국과 러시아가 공동으로 적절한 시점이 되면 6자회담 필요하다는 이야기에 공동 보조를 맞출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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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보스토크=AP/뉴시스】블라디미르 푸틴(오른쪽) 러시아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북-러 정상회담장인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19.04.25.
장 연구위원은 "러시아가 북한이 대화 트랙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향후 비핵화 프로세스를 진전시키는 데 긍정적인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북러 정상회담 이후 북미대화나 남북대화에 덜컥 나오기보다 자기 텃밭을 다지는 작업을 더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다음 정상회담을 전망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김정은 위원장의 셈법이 실용적이기 때문에 아마 (푸틴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이 원하는 부분에 대해서 지지와 협조를 하면 러시아가 원하는 남북관계, 북미대화 재개에 대해 김정은 위원장이 긍정적으로 화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양 교수는 "북러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끝난다 판단되면 우리 측에 원 포인트 정상회담에 대해 긍정적인 화답이 올 것이라 전망한다"고 밝혔다.

양 교수는 "이런 중요한 시기에 러시아 연방의 안보수장이 한국에 온다는 것은 한국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북러 정상회담에서) 한국 입장에 대해서 북한을 설득하겠다는 메시지가 아니겠냐"며 "남북 대화도 중요하지만 결국 북미대화의 불씨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 러시아도 그걸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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