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 지자체들 '버스 파업' 대책 마련에 부심
【의정부=뉴시스】이호진 기자 = 오는 15일 경기지역 일부 운수업체 광역버스 기사들이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경기북부 지자체들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10일 경기북부 해당 지자체들에 따르면 버스업계 노사가 주52시간 근무제 도입 및 임금 감소분 보전을 위한 임금 인상 등을 놓고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오는 15일 경기도 광역버스 기사들의 파업 참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각 지자체도 운수업체 노사 간 협상 추이를 주시하면서 버스 증차와 전세버스 운영 등 비상수송대책을 마련 중이다. 먼저 파주시는 파업이 진행될 경우 6개 노선에 68대의 광역버스가 멈춰 1만2000명이 불편을 겪을 전망이다. 그나마 3개 노선은 경의선 등 대체할 수 있는 운송수단이 있지만, 나머지 3개 노선은 대체 운송수단이 없어 출퇴근 시간대만이라도 전세버스 투입이 검토되고 있다. 양주시는 2개 노선에 16대의 광역버스가 파업 참여대상이어서 비교적 여유가 있는 편이다. 또 연접 지자체까지 운행하는 시내버스 연계나 철도 등을 통해 운송 수요에 대한 대체가 가능하지만, 필요한 경우 전세버스를 투입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남양주는 실제 파업이 진행될 경우 문제가 심각해진다. 이번 파업으로 3개 업체에서 20개 노선, 광역버스 155대가 운행을 중지할 경우 출퇴근길 교통대란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대부분 서울 잠실과 강변, 강남 노선으로 출퇴근하는 시민들이 이용하는 노선이어서 승객수도 만만치 않다. 남양주시는 실제 파업이 진행될 경우 비슷한 노선을 운행하는 일반버스를 출퇴근 시간대에 집중 배차하고, 대체 교통수단이 부족한 노선에는 전세버스와 시청 버스를 추가 투입해 부족한 부분을 채운다는 계획이다. 포천시은 4개 노선 58대의 광역버스가 파업 대상으로, 2개 노선은 43번 국도를 운행하는 다른 버스를 이용할 수 있어 상황이 나쁘지 않다. 다만, 지역 내 대학 2곳에서 출발하는 2개 노선은 별다른 대책이 없는 상황이어서 운수업체 노사가 최종 합의에 실패할 경우 별도의 학생 수송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세버스를 투입한다고 해도 전세버스 운전사들이 정류장이나 노선 자체를 모르기 때문에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파업에 대비해 전세버스를 구하고 있으나 학생들의 수학여행 기간이어서 충분한 전세버스를 모으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