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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계 "고로 대기오염 물질 배출 현재로선 해결 어려워" 호소

등록 2019-06-04 13: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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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뉴시스】김석훈 기자 = 국립환경과학원은 21일 오전 드론을 띄워 포스코 광양제철소 제3고로 브리더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 일산화탄소, 이산화탄소, 질소산화물, 황산화물 등의 농도를 측정했다. 오염도 측정은 지속가능한환경협의회, 영산강유역환경청, 전남도, 광양시, 광양경찰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2019.05.21. (사진=지가협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지은 기자 = 고로(용광로)의 대기오염 물질 배출 논란과 관련해 국내 철강 업계가 세계 최고 수준의 설비를 갖추고도 해결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이민철 한국철강협회 부회장은 4일 ‘20회 철의 날’ 기념식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해외의 주요 고로 엔지니어링사와 (고로의 안전밸브인) 고로 브리더 문제의 기술적 대안을 찾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면서도 "세계적으로 가장 선진화된 설비를 갖추고 있음에도 지금 상황에선 뾰족한 해법이 없다"고 말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정비를 위해 ‘고로 브리더’를 무단 개방했다는 이유로 조업정지 사전 통지를 받았다. 의견서 제출, 청문 절차를 밟고 있는 중으로 협회는 해당 처분이 현실화되면 국내에서 제철소 운영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점을 설명할 방침이다.

용광로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주기적으로 점검·보수를 해야 하는 데 이 정비작업을 하려면 쇳물 생산을 일시 중단하고 수증기를 주입해야 한다.

이 때 압력이 상승하면서 고로가 폭발하는 것을 막기 위해 브리더를 개방한다. 개방하는 동안 일산화탄소와 분진 등이 배출된다.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도 이날 "용광로에서 브리더(안전밸브)를 여는 것 외에  정비나 비상시에 다른 기술이 없다"고 입을 모았다.

안 사장은 "전세계 철강협회와 고로사, 엔지니어사들과 고민을 해서 대안을 찾아봐야 할 것 같다"며 "현재로서는 조업정지 후 재가동을 한다고 해서 개선되는 방법이 없는 것이 고민이다"고 토로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곧 협회 차원에서 철강업의 절박한 상황을 호소하는 입장문을 낼 계획"이라고 짧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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