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팜 선진국을 가다](상) 전북도, 네덜란드 온실시설 벤치마킹
액체비료 이용…염기·산성 철저히 분리건물 외부에 빗물 저장소…작물에 사용빛 분산조절…1년내내 생산위해 조명 실험전북형 스마트팜 혁신밸리 조성의 길잡이
농도 전라북도의 경우 농업인의 소득 향상과 귀농귀촌 활성화를 위해 수년전부터 유리 온실에 ICT를 접목한 스마트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며 최근에는 소형 스마트팜을 이용한 작물 생산을 통해 그 해답을 찾아가고 있는 중이다. 이같은 시도는 전북 김제 지역에 '전북스마트팜 혁신밸리' 조성할 수 있는 정부의 지원을 이끌어냈으며 오는 2021년까지 전라북도농식품인력개발원을 중심으로 김제시, 한국농어촌공사 등이 스마트팜 단지 준공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김제 스마트팜 혁신밸리는 21ha에 이르는 방대한 규모로 농업인을 위한 종합센터와 실증연구단지. 농민이 운영할 수 있는 온실 등은 물론 창업보육센터가 마련될 예정이다. 그중에서도 연구와 R&D, 각종 작물 육성보급에 필요한 실증단지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뉴시스는 이 분야 선진국으로 인정받는 네덜란드와 벨기에의 실증단지를 찾아 한국형 스마트팜 실증단지의 모델화를 얻어보고 혁신밸리의 얼굴이 될 수 있는 종합센터의 구성에 도움을 주고자 한다. 네덜란드 동부지역에 위치한 바게닝겐온실연구소(Wageningen UR Greenhouse horticulture)는 바게닝겐대학 부설 연구소이다. 네덜란드 현지 농업 종사자는 물론 전세계 수많은 관련자들은 이곳 방문을 통해 선진 온실 시설을 배워가고 있다. 14일 뉴시스는 이곳에서 실증연구단지 조성을 위한 온실 건설의 시설적인 부분을 중점적으로 안내를 받았다. 연구소 컨설팅 직원인 피터 베르메울렌(Peter Vermeulen)씨의 안내로 방역복을 입고 손 소독을 마친 후 시설에 들어섰다. 베르메울렌씨는 먼저 네덜란드의 온실이 지난 1980년대 후반 1ha 규모의 2m 높이의 시설이 1990년대를 거쳐 최근 10m가 넘는 시설로 발전했다고 설명을 시작했다.
살충제의 경우만 보더라도 다양한 방을 구성, 각기 다른 조건의 실험을 통해 보다 나은 결과를 찾고 있으며, 온실의 작물에 공급되는 양액 연구를 위해 50여개에 달하는 다른 종류의 양액을 별도의 공간에서 관리하고 있었다. 우리나라와 다른 것으로는 주로 고체 비료를 사용하는 반면 이곳에서는 액체형 비료를 이용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염기와 산성까지 철저히 분리해 관리하고 있었다. 온실 건설을 준비중인 전북도의 입장에서 눈에 띄는 것은 온실 건축 실험실을 별도로 두고 있어 온실을 준비중인 농업인이나 사업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밖에 빛 분산 조절을 위한 스마트 글라스, 와이어, 스크린 여닫이 시스템, 기구조절 시스템 등 온실 제작에 있어 다양한 요소가 작용하고 있음을 소개했다. 건물 외부에는 빗물을 이용한 물저장소가 있으며 이는 작물에 필요한 물 공급에 전북스마트팜혁신밸리가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과제를 제시하고 있다. 화훼와 딸기 재배 공간을 둘러보면서 각종 기후센서와 에너지 스크린이 다양하게 사용되는 사용되고 모습이 포착됐으며, 작물의 1년 내내 생산을 위해 조명의 색깔이 실험되고 있었다.
베르메울렌씨는 "겨울의 경우 빛의 투과율이 적어 이를 높이기 위한 에너지절약 스크린이 개발되고 있으며, 시설 증설을 통해 보다 나은 온실 환경 조성과 새로운 기술 개발에 힘쓰고 있다"고 밝히면서 "한국의 경우 현지 환경과 작물의 특성을 연구해 보다 효율적인 온실과 작물 연구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