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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행정장관에 사퇴 또는 인도법 철회압력 거세져

등록 2019-06-14 17:00:20

【홍콩=AP/뉴시스】'범죄인 인도법 개정안'에 반발해 거리로 뛰쳐나온 시위대가 13일 오전 0시 무렵 해산을 시작하면서 홍콩 도심 교통이 대부분 복구됐다. 사진은 시위 잔재가 남아 있는 입법회 청사를 경찰이 순찰하고 있는 모습. 2019.06.13

【홍콩=AP/뉴시스】 유세진 기자 =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에게 사임하거나 인기없는 범죄인 인도법 개정 계획을 철회하라는 압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홍콩의 한 유명 정치평론가가 14일 말했다.

홍콩 중국대학의 중국정치 전문가 윌리 람은 이날 캐리 람 행정장관이 대규모 반대 시위를 촉발한 범죄인 인도법 개정 추진과 관련해 타협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임 또는 계획 수정 압력은 기업 지도자들을 포함해 많은 분야로부터 쏟아져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홍콩 입법원은 12일 범죄인인도협정 개정안을 심사할 계획이었지만 대규모 시위에 부닥쳐 심사를 연기했었다.

캐리 람 행정장관은 범죄자를 중국으로 인도해 중국에서 재판받도록 하는 협정 개정안을 옹호하고 있지만 비판가들은 이것이 홍콩의 시민 자유를 잠식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한편 홍콩 경찰이 지난 12일 시위대 진압을 위해 최루가스와 고무탄환을 발사한 것과 관련, 홍콩 소셜미디어들에서는 고무탄환 사용에 반대하는 탄원 캠페인이 여러 군데에서 동시에 진행되고 있으며 수많은 시민들이 이러한 탄원 서명에 동참하고 있다.

2만8000명 가까운 사람들이 서명한 체인지닷오르그(change.org)의 탄원은 경찰이 과도한 폭력을 사용했다고 비난하며 이에 대해 유엔이 조사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한편 홍콩 시위 지도부는 오는 16일 또다시 대규모 반대 시위를 개최한다는 계획이며 하루 뒤인 17일에는 총파업을 촉구하고 나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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