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2019 한류엑스포]한국의 맛, 빠질 수 없는 한류 주인공
아마라 워커 CNN앵커, 한국의집서 한정식 체험미식체험에 더해 음식문화·역사 배우는 기회
'뉴시스 2019 한류엑스포'에 참석차 방한한 아마라 워커 미국 CNN인터내셔널 앵커는 23일 서울 퇴계로 한국의집에서 한정식을 맛보며 이 같이 말했다. 김원이 서울시 정무부시장, 유명곤 한국의집 수석셰프 등과 함께 '한국의 맛'을 현지에서 직접 체험했다. 이날 자리는 미식을 맛보는 것 뿐 아니라 음식문화와 역사, 유명 관광지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한국에 대해 폭 넓게 알아가는 시간이 됐다. 참석자들은 구절판, 해물수란잣즙, 매생이백합죽, 연잎 농어찜, 어육간장 전복무침, 동충하초 꼬리조림, 가지·가리비강정, 씨겨자 안심구이, 신선로, 골동반(비빔밥) 등을 맛보며 해당 음식의 조리법과 유래에 대해 배우기도 했다. 흔히 먹는 비빔밥의 유래가 남은 음식은 해를 넘기지 않도록 섣달 그믐에 모아 비비는 밥이었다는 유래를 듣자 참석자 대부분이 흥미롭다는 반응을 내놨다. 유 셰프는 "건강식인 한국 요리는 잘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이라며 "최근에는 염도, 당도, 산도 등 기준치를 세우고 체계화, 계량화된 레시피를 만들어 레시피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들이 가장 쉽게 접하는 음식인 김치와 비빔밥에 대한 대화가 빠질 수 없었다. 이날 식사에는 흔히 먹는 붉은색 김치 뿐 아니라 고춧가루를 쓰지 않은 백김치도 함께 올려졌다. 간장이나 된장 등 한국의 장류에 대해서도 얘기가 나왔다. 김 부시장은 "조선시대 중기까지만 해도 백김치가 일반적이었는데 임진왜란 때 고추가 들어오면서 붉은 김치가 만들어졌고, 일반적으로 자리잡았다"며 "한국의 숙성·발효 음식을 논할 때 대표적인 것이 장 문화다. 오래될수록 향이 짙고 맛이 좋은데, 60년 된 간장을 먹어봤더니 맛이 기가막혔다"고 전했다. 한국계 미국인인 워커는 200개국 20억 가구가 보는 미국 CNN 인터내셔널의 앵커다. 오후 5~8시 방송하는 'CNN 투데이'를 진행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오렌지카운티에서 태어나 성장한 워커는 USC에서 정치학과 방송 저널리즘을 복수 전공하고, 준최우등으로 졸업했다. 영어와 함께 한국어, 스페인어 등 3개 언어를 구사한다. 2012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을 취재했고, 시카고 남부 흑인 거주지역에서 일어나는 폭력 사태를 심층 보도했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