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부품이 생명이다②]구동부품 혁신나선 현대위아, 세계시장 공략 속도
현대위아는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로,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7조8804억원을 나타내며 국내 자동차부품회사 중 2위, 글로벌 36위를 기록했다. 1976년 공작기계 제조업체인 기아정공으로 시작해 2001년 현대차그룹에 편입됐다. 자동차부품사업과 공작기계사업, 방산 및 항공기 부품 등 특수사업을 하고 있으며, 자동차부품사업이 매출의 87%를 차지한다. 현대위아는 올해 초 자동차 동력을 바퀴로 전달하는 핵심 부품인 '기능통합형 드라이브 액슬(IDA·Integrated Drive Axle)'을 개발했다. IDA는 엔진에서 나온 동력을 바퀴로 전달하는 축인 '드라이브 샤프트(Drive Shaft)'와 이를 바퀴에 연결하는 '휠 베어링(Wheel Bearing)'을 하나로 통합한 제품이다. 두 제품을 하나로 만든 구동축을 개발한 것은 세계 자동차 부품사 중 현대위아가 최초다. 기술적 한계로 100년 넘게 바뀌지 않은 자동차의 구동축 구조를 바꾸는 데 성공한 것이다. 현대위아 IDA는 1920년대 드라이브 샤프트 개발 이후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쓰인 자동차 바퀴의 연결 방식을 완전히 바꿨다. 현재 양산되는 모든 자동차는 변속기에서 나온 동력을 드라이브 샤프트를 이용해 바퀴에 붙어 있는 휠 베어링까지 전달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마치 볼트와 너트가 만나는 것처럼 이어져 연결 부분에서 문제가 종종 발생해 왔다. IDA는 드라이브 샤프트의 끝 부분이 휠 베어링으로 이어지는 부분을 일체화해 두 부품이 연결되는 곳에서 생기는 불량 등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현대위아는 일체형 부품을 통해 강성을 기존 제품보다 55% 가량 높였고, 무게는 10% 이상 줄였다. 동시에 베어링의 직경을 종전보다 40% 이상 키워 승차감과 핸들링 성능(R&H, Ride & Handling)을 크게 향상 시켰다. 현대위아는 전자식 4륜구동(4WD) 부품 풀-라인업 구축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현대위아는 그동안 전량 해외기술에 의존해온 4WD 차량 전자식 커플링 제어 기술을 국산화하는데 성공, 지난해 말부터 4WD 통합 제어 부품 '전자식 커플링'을 국내 최초로 양산하고 있다. 현대위아는 글로벌 완성차 시장을 공략해 2024년까지 연 70만대 이상의 전자식 커플링을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위아는 친환경 자동차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친환경 4WD 시스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오는 2025년에는 다양한 차종에 적용할 수 있는 친환경 4WD 시스템의 양산 체제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친환경 4WD 시스템은 전기 모터로 자동차 네 바퀴를 굴리는 방식으로, 친환경적이면서 동시에 연비 향상에 도움을 주는 방식이다. 현대위아는 이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 2월 국내 부품사 최초로 해외 완성차업체와 1조원대 엔진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세계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현대위아는 내년 8월부터 중국 완성차 업체인 장풍기차와 8400억원 규모의 엔진을 공급하게 된다. 물량은 1년에 약 6만대씩 5년 동안 30만대다. PTU와 전자식 커플링 등 4륜구동(4WD) 부품과 배기가스 후처리 부품 등을 합하면 모두 1조200억원 규모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