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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종 실태조사 결과에 교사들 "부실 조사" vs "학종 개선해야"

등록 2019-11-05 17:15:48   최종수정 2019-11-05 17:4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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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총, 특정 결과로 자사고 폐지 반대…추가조사 촉구

전교조 "읍·면 출신, 학종 진학자 많아…수능 줄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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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박백범 교육부 차관이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2021년 대학 기본역량 진단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교육부가 5일 13개 대학 학생부종합전형 실태조사를 발표하자 교원단체에서는 학종 확대와 재조사 촉구 등 엇갈린 입장을 내놨다. 2019.08.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구무서 기자 = 교육부가 5일 학생부종합전형(학종) 선발비율이 높은 13개 대학을 대상으로 실시한 학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자 교원단체에서는 부실조사라는 지적과 학종을 더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엇갈렸다.

신현욱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정책본부장은 "24명이 짧은 시간에 202만여건을 조사해 단순계산을 해도 1명이 8만4000건을 본 것"이라며 "처음부터 심층조사는 불가능했다. 부실조사로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신 정책본부장은 "일반적으로 학종 문제의 핵심은 학부모나 사교육기관의 개입 여부, 편법을 통한 스펙 확보인데 정작 필요한 부분은 제대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사실상 오늘 발표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든 학종이든 특정 고교에 유리하다는 결론이 나와서 고교서열화 해소 방안 발표에 대한 당위성을 확보하기 위한 발표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신 정책본부장은 "특정 결과 몇개로 예단을 하고 자율형사립고(자사고)나 특수목적고 폐지를 논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정말 개선하고자 한다면 종합적인 재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전경원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참교육연구소장은 "교육부가 당황스러울 수 있겠다"며 "읍면 소재지 학생들의 합격비율을 보면 학종이 57.8%로 가장 높고 수능은 24.8%밖에 안 된다"고 설명했다.

전 소장은 "이런 데이터만 봐도 학종이 금수저전형이라는 항간의 평가나 인식은 대단히 왜곡된 측면이 있다"며 "학종은 교육적으로 열악한 지역 학생들이 대학에 진학하는 통로 역할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 소장은 "학종 비중을 줄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수능 비중을 늘리기 보다는 학생부교과전형이나 고른기회전형을 높이는 것이 교육격차를 해소할 효과가 있다고 평가할 수 있는 결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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