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상생으로]소기업·지역사회 연대로 함께 잘 사는 농업·농촌을
농어촌공사, 농촌 시설 휴양·연수 공간으로 활용토록 지원 중혁신도시 배후 공간, 관광·휴식 시설로 조성해 상생토록 구상aT, 직매장 등 중소기업과의 상생으로 新유통경로 구축 평가
한국농어촌공사는 농촌 마을의 시설을 중소기업이나 지방 기관의 휴양·연수 시설로 연계하는 사후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농촌의 복합·체험 시설을 워크숍이나 세미나, 체육 행사, 직원·가족 연수 등 다양한 기관 활동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업무협약(MOU) 등을 지원, 농촌 내 시설물의 활용도를 높인다는 취지에서다. 지난해 기준 총 105개 마을이 이 사업에 참여했다. 2017년(2개), 2018년(22개)에 이어 큰 폭으로 늘어난 수치다. 중소기업 가족 연수에 8개 마을, 농촌 마을과 지방 기관·단체 간 협력 활동에 97개 마을이 참여했다. 농어촌공사에 따르면 연간 총 4141명의 방문객이 농촌을 찾아 농가 소득을 1억3700만원만큼 끌어올리는 데 기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방문객들의 만족도는 96점을 올렸고, 재방문 의사는 98%에 달했다. 농어촌공사는 지방 혁신도시가 배후 지역과 상생할 수 있는 협력 모델을 구상 중이기도 하다. 혁신도시의 건설 자체는 완료 단계에 있지만, 주변 지역의 정주 여건은 질적 수준이나 만족도 측면에서 부족하다는 판단에서다. 혁신도시를 조성하면서 배후 지역 주민들이 심리적 상실감이나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수 있다는 문제의식도 고려됐다. 배후 지역 내 주민들의 요구에 부합하도록 빈집을 활용한 주거 시설과 교육·외식·휴식 공간, 위락·체험·관광 시설을 조성, 시민들이 머물 수 있는 공간과 프로그램을 마련한다는 것이 기본 방침이다. 도시로부터 30분 이내 주변 공간에 시민들이 식재료를 가꿀 수 있는 농원을 조성한 독일의 '클라인가르텐'(Klein Garten)을 참고할 만한 사례로 삼았다. 일반 시민이 소규모의 땅에 채소나 꽃을 기를 수 있도록 한 일본의 '시민농원'(市民農園)도 분석했다. 가족 친화형 '복합농원'을 조성한다는 것이 공사의 큰 그림이다. 독일, 일본 사례와 같이 체류형 농원을 만드는 것과 더불어 농촌테마공원, 임대형 농원, 농촌창업센터 등 다양한 형태로 정주 환경을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기본 모델은 광주·전남 지역의 빛가람혁신도시로 삼았다. 나주시, 장성군, 무안군, 영광군, 함평군 등 인근 지역에 연간 10만명 이상의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도록 영농 체험 공간, 로컬푸드 직매장, 창업 컨설팅 공간, 수변공원 등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사업은 아직 구상 단계로, 지방자치단체와의 협의를 진행 중이다.
동반 성장 포상은 대기업과의 상생을 통해 중소기업의 경쟁력이 향상되고, 이로 인해 국가 경제 발전에까지 기여한 단체에 주어지는 상이다. 로컬푸드 직매장과 직거래 장터를 지원하는 등 농업인을 위한 신(新)유통 경로를 구축했다는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aT는 로컬푸드 직매장에 시설 설치뿐 아니라 생산자 교육, 소비자와의 교류, 현장 컨설팅, 홍보 등 필요한 비용의 일부를 지원하고 있다. 농산물 직거래 장터 사업자에게도 개설에 필요한 시설·장치 설치 비용, 홍보·마케팅 비용, 교육·교류 비용 등을 연간 최대 5000만원까지 지원한다. 이와 함께 온라인을 통해 농산물을 직거래할 수 있도록 한 '농수산물 사이버거래소'와 깐깐한 심사를 거쳐 선정된 농식품 업체들만 학교 급식 조달 입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 '학교급식 전자조달시스템'(eaT) 등도 우리 농산물의 유통 기반을 확산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농어업인의 소득 증대와 이어지는 강소식품기업도 육성하고 있는데, 지원 대상 업체는 2018년 기준 261개로 집계된다. aT는 국산 식재료를 구매하도록 자금을 제공하고 대량으로 필요한 식자재를 함께 구입하는 '공동 구매'를 조직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