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매만 팔린다" 서울 아파트값 3주 연속 내림세
감정원 '2020년 4월 2주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서울 15개 자치구 하락세…노·도·강도 보합 전환경기·인천 상승 둔화…수원권선·영통 2주째 보합
16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2020년 4월 2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한 주간 0.05% 하락해 지난주(-0.04%) 대비 낙폭이 확대됐다. 금주 서울 25개 자치구 중 15곳에서 아파트값이 하락하고, 5곳은 상승을 멈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와 이에 따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세계경제성장률 하향조정, 정부의 대출규제·보유세 강화 등 각종 하방압력이 작용해 서울 전역으로 하락세가 확산 중이다. 서울 주요 지역은 대체로 급매 위주로만 거래되고 있다. 자치구별로는 강남구(-0.24→0.27%), 서초구(-0.24→-0.26%), 송파구(-0.18→-0.19%)가 매수심리가 위축되며 주요 지역·단지에서 하락세 지속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저렴한 외곽지역도 매물 증가하며 하락폭 확대되는 추세다. 이에 강동구(-0.03%)도 고가 단지뿐 아니라 일부 중저가 단지에서도 급매 거래가 나타나며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강북 지역에서도 마포구(-0.06%)·용산구(-0.05%)·성동구(-0.02%) 등 주요 대표 단지의 호가가 내림세다. 특히 노원·도봉·강북구 등 이른바 노·도·강 지역도 금주 일제 보합(0.00%)으로 전환했다. 이에 강북 14개 자치구의 아파트값 변동률이 전주 보합에서 금주 0.02% 하락으로 전환했다. 강북 지역 아파트값이 하락한 것은 지난해 7월 첫째주 이후 41주만이다. 다만 관악구(0.05%), 구로구(0.04%), 금천구(0.02%), 강서구(0.02%), 중랑구(0.01%) 등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노·도·강 등 서울 중저가 아파트 밀집지역의 상승세에 제동이 걸리자 인천(0.29→0.21%)과 경기(0.17→0.09%) 지역도 집값 정체가 시작됐다. 특히 수원시(0.05%)는 정부 규제와 급등에 따른 피로감으로 권선·영통구가 2주 연속 보합세를 기록하며 상승폭이 둔화됐다. 구리(0.38%), 안산(0.30%) 등은 교통호재의 영향으로, 시흥시(0.24%)는 정왕동 배곧신도시 위주로, 안양시(0.23%)·성남시 수정구(0.21%)는 정비사업 기대감 등으로 상승했으나 지난주에 비해서는 상승세가 주춤했다. 인천도 서울 접근성이 높거나 교통호재가 있는 남동구(0.34%), 서구(0.25%), 부평구(0.24%) 등에서 상승폭이 크나 전반적으로는 매수세가 위축되며 상승폭이 축소됐다. 전국 아파트값은 0.03% 올라, 지난주(0.05%) 대비 축소됐다. 지방(-0.01%)도 2주째 하락했다. 세종(0.18%)은 도심 외곽 상대적 저가 단지와 도심내 교통 접근성 양호한 단지 위주로 상승세를 나타냈으나 매수심리는 위축되고 있으며, 대전(0.12%), 울산(0.03%) 등은 상승했다. 전북은 보합, 제주(-0.07%), 대구(-0.04%), 경북(-0.03%), 광주(-0.03%) 등은 하락했다. 한편 아파트 전셋값은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와 경기 불확실성 등의 영향으로 상승폭이 축소되고 있다. 전국 평균은 0.02% 올라, 지난주(0.03%) 대비 상승률이 줄었다. 서울은 0.02% 올라, 지난주(0.03%)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강남구(0.08%), 서초구(0.02%) 등 재건축 이주수요가 있는 지역에서 매물 부족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으나 상승폭은 축소되고 있다. 용산구(0.08%), 동대문구(0.04%), 강서구(0.04%), 종로구(0.03%) 등도 지난주 대비 상승 중이다. 경기(0.04→0.02%)는 상승폭이 축소됐으나, 인천(0.14→0.15%)도 상승폭이 커졌다. 지방은 지난주 상승률(0.01%)을 유지했다. 시도별로는 세종(0.30%), 대전(0.06%), 울산(0.05%), 전남(0.03%) 등은 상승하고, 대구는 보합을 기록했다. 충북(-0.04%), 제주(-0.03%), 경북(-0.02%), 강원(-0.02%), 부산(-0.02%) 등은 하락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