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성추행 의혹 해소 내팽개친 '6층 정무라인'…침묵 일관
6층사람들, 공식적인 입장·답변 없어…책임 회피서울시, 임순영 젠더특보 관련 질문에 침묵 일관경찰 및 조사단 조사 불가피…"조사단에서 결정"
특히 임순영 서울시 젠더특보는 박 시장의 성추행 피소 사실을 먼저 인지하고 박 시장에게 보고했지만, 사태를 진정시키는데 어떠한 역할도 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 전 시장의 핵심 참모들은 소위 '6층 사람들', '정무라인'으로 불린다. 박 시장의 집무실이 위치한 6층에 위치해 정무적인 업무를 도맡아서 진행하기 때문이다. 6층 사람들 대부분은 별정직 공무원으로, 소위 '어공(어쩌다 공무원)'들이다. 박 전 시장이 자신의 정책을 구현하고 서울시정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면 관련 경력자들을 직접 공무원으로 임명한다. 박 전 시장의 유언장을 공개했던 고한석 비서실장과 최병천 민생정책보좌관 등 27명, 임순영 젠더특보와 이민주 공보특보 등도 모두 6층 사람들이다. 문제는 박 전 시장 궐위 이후 성추행 논란이 일고 있지만 모두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사건은 박 전 시장의 집무실이 위치한 6층에서 발생했다. 피해자인 비서실 직원이 6층 집무실에서 성추행을 당했다고 호소하고 있으며, 비서실을 통해 해당 사실을 보고했지만 비서실에서 피해자의 신고를 묵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럼에도 박 전 시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던 6층 사람들 모두가 침묵으로 버티고 있다. 박 전 시장 궐위 후 면직된 27명의 별정직 공무원 외 남은 사람들 누구도 책임있는 자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특히 임순영 젠더특보는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사실을 미리 인지하고 직접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의 고소 사실을 미리 인지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임 특보는 공식적인 발언이나 책임있는 해명을 하지 않고 있어 서울시정의 혼란은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이날 서울시의 '직원 인권침해 진상규명에 대한 서울시 입장' 브리핑에서도 임 특보와 관련된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졌지만, 시는 한 마디도 제대로 답변하지 못했다. 황인식 서울시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임 특보와 관련한 질문에 "젠더특보만이 확인할 수 있는 사안"이라는 말만 되풀이 했다. 시 내부에서조차 서로 소통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향후 박 시장에 대한 경찰 조사 혹은 서울시의 민관합동조사단의 조사가 시작될 경우 6층 사람들에 대한 조사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황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객관적인 조사를 위해 민관합동조사단을 운영하는 만큼 그분들의 판단에 의해 (서울시장 권한대행인 서정협 행정1부시장에 대한 조사도)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