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이 36년 만에 부활시킨 노동당 대회…역대 사례는
김일성 집권기에 6번 개최…김정일 시기엔 전무김정은이 7차 개최하며 부활…내년 1월 8차 소집당 중심 국가운영 기조…향후 주기적으로 열 듯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등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1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열린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내년 1월 8차 당 대회 소집을 결정했다. 직전 7차 노동당 대회는 김정은 위원장 집권 이후인 2016년 5월 열렸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절 한 번도 열리지 않다가 36년 만에 열린 당 대회였다. 김일성 주석 시대에는 비교적 정기적으로 개최됐던 당 대회가 김정일 위원장 시대에 전혀 열리지 않았던 것은 김 주석이 남긴 유훈 때문이다. 김정일 위원장은 후계자 시절인 1980년 6차 당 대회에 참석하기도 했지만, 김 주석이 1985년 "인민들이 흰 쌀밥에 고깃국을 먹게 될 때까지 당 대회를 열지 말라"고 말하면서 집권 시기 당 대회를 열지 않았다. 따라서 1~6차 당 대회는 모두 김 주석 집권 시기에 열렸다. 북한 체제 수립 초기에 열린 1차 당 대회(1945년 10월)와 2차 당 대회(1948년 3월)의 간격은 3년이 채 안 되지만, 3차 당 대회(1956년 4월)는 6·25 전쟁 이후에야 열렸다. 4차 당 대회(1961년 9월)에서는 인민경제발전 6개년 계획이 제시됐으며, 5차 당 대회(1970년 11월)에서는 주체사상을 당의 지도이념으로 표방하는 결정이 이뤄졌다. 6차 당 대회(1980년 10월)에서는 김정일 위원장이 당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선출되기도 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부친 김정일 위원장 시절 유명무실했던 당 중심의 국가 운영을 부활시키고 있다. 노동당 전원회의, 정치국 회의 등을 열어 의사결정이 이뤄지고 있어서다. 당 대회 개최도 그 중 하나다. 김 위원장은 이번 전원회의 연설에서 "당 대회를 정기적으로 소집"할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과거 노동당 규약처럼 일정한 주기(5년)를 갖고 당 대회를 소집한다는 조항이 다시 포함될 수도 있어 보인다. 김 위원장은 내년 당 대회에서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을 제시하겠다고도 밝혔다. 7차 당 대회에서 발표한 경제발전 5개년 '전략'보다 구체화되고 개량화된 경제 목표가 제시될 것으로 관측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