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는 온라인]코로나 이후 무한 가능성 입증…오프라인 위협
2018년 이후 식품 온라인 시장 카테고리 확대…코로나19 이후 대세로 우뚝쿠팡·마켓컬리 등 시장 규모 키우는데 앞장…시장 성장을 위한 필요 요소는?[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온라인 시장에서 식품을 구매하는 소비 형태가 확산되고 있다. 이전 온라인에서는 캔, 즉석밥, 라면, 음료수 등 일부 제품에 한해 식품 구매가 이뤄지기는 했지만 큰 규모는 아니었다. 하지만 2018년을 기점으로 소비자들의 온라인에서의 식품 구매는 다양한 품목으로 확대됐다. 식품 온라인 시장의 성장성과 사업성이 입증되고 있는 상황속에 지난해 발생한 코로나19 사태는 국내 온라인 식품 시장 규모를 대폭 키웠다. 이제는 오프라인 시장을 위협할 정도까지 온라인이 커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4일 통계청이 올해 초 발표한 2020년 온라인 쇼핑동향에 따르면 2010년 25조원이었던 온라인 쇼핑몰 거래액은 지난해 161조원으로 급성장했다. 약 10년만에 온라인 시장 규모는 6배 이상 껑충 뛰었다. 배달음식 주문 등 음식서비스 거래액이 17조4000억원으로 전년대비 78.6% 증가했다. 음식료품의 경우 19조9180억원으로 전년대비 48.3% 증가했다. 온라인 농축산물 거래액은 6조563억원으로 전년대비 71.4% 올랐다. 이 같은 식품 온라인 시장 성장은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소비가 일상화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또 쿠팡을 필두로 마켓컬리, 이마트 등 유통업체들의 경쟁이 밑바탕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2018년 쿠팡의 식품 판매 비중은 10% 미만, 신선식품 비중은 2~3%에 불과했다. 이후 쿠팡은 식품 카테고리의 고신장 하는 것을 고려해 식품 및 신선식품 비중을 점진적으로 늘렸고 차별화된 배송 서비스를 선보이며 시장 확대에 기여했다. 새로운 경쟁자로 뛰어든 마켓컬리도 국내 온라인 식품 시장 확대에 큰 공을 세웠다는 평가다. 마켓컬리는 2020년에도 매출 9530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4259억원 대비 123.7% 증가했다. 마켓컬리의 4년간 총 매출 성장률은 2370.9%, 연평균 성장률은 191.3% 수준이다. 최근에는 파이낸셜 타임즈와 글로벌 리서치 전문기관 스태티스타가 선정한 고성장 기업에 뽑히기도 했다. 식품 온라인 주도권을 확대하기 위한 마케팅·서비스 경쟁이 심화되면서 만족할만한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쿠팡과 마켓컬리의 공통적인 고민이다. 하지만 이들 선두 업체가 키워놓은 식품 온라인 시장 규모는 더욱 커지면 커졌지 줄어들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업주부의 축소 및 직장맘의 증가 ▲대형마트 의무 휴무 규제 ▲온라인 식품에 대한 신뢰도 상승 등은 온라인 식품 시장 규모를 더욱 키울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을 보탠다. 규모가 커지고 있는 식품 온라인 시장이지만 아직은 오프라인 시장을 위협할 정도는 아니다라는 주장도 나온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온라인에서 식품을 구매하는 비율이 늘고 있지만 주 소비층인 중·장년층이 오프라인 매장을 선호해서다. 향후 국내 온라인 시장이 더욱 성장하기 위한 방안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유통업계에서는 절대적인 조건으로 물류 인프라를 꼽으며 생산자와 밀접한 광법위한 네트워크 구축 등이 필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물류 인프라의 경우 막대한 양의 재고를 신선도를 유지하면서 장기 보관할 수 있도록 구축되는 것이 필수 요건이다. 이를 통한 정기배송과 당일배송이 가능한 업체가 등장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또 대량의 재고를 유연하게 운용하기 위해 핵심 경쟁력으로 품목별 소싱 능력도 갖춰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복잡한 국내 농수산식품 유통구조를 고려할 때 에이전트를 통한 소싱에는 가격과 물량 측면에서 한계가 있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여기에 식품업계의 제품 출시는 시장을 더욱 키울 수 있는 요소로 분류된다. 가정간편식(HMR)제품을 구매하면서 채소·육류·해산물 등 신선식품을 함께 구매하는 경우가 많아질 수 있어서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013년 이후 온라인 채널은 2019년까지 연평균 19% 고성장을 이어왔다. 같은 기간 민간 소비 성장률이 연간 2~3%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어마어마한 신장세를 보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2018년 이후 오프라인의 마지막 보루라고 할 수 있는 식품 카테고리까지 온라인이 치고들어가면서 식품 온라인 시장은 유통의 핵으로 떠올랐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